이달 1∼20일 수출액이 620억달러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원유 수입액은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6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4% 증가했다. 1∼20일 기준으론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는 3월1∼20일(543억달러)로, 3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간의 조업일수는 15일로 전년(14.0일) 대비 하루 많았는데,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9.7% 증가한 41억3000만달러였다.
품목별로 봤을 때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4% 급증한 255억달러를 기록했다. 1∼20일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8.3%포인트 상승한 41.2%로 집계됐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인공지능(AI) 서버용 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293.3% 급증했다. 승용차(2.3%)와 석유제품(39.0%) 역시 수출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86.9%)과 미국(53.9%), 베트남(75.5%), 유럽연합(13.6%), 대만(103.6%)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중국·미국·베트남 상위 3개국의 비중은 49.0%로 절반에 육박했다.
수입액은 445억달러로 1년 전보다 23.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5.5%)와 원유(18.8%), 반도체 제조장비(51.9%), 기계류(2.8%), 가스(8.3%) 등에서 증가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원유 수입액은 54억달러로 전년(46억달러)보다 18.8% 증가했지만, 전월(60억달러)과 비교했을 땐 소폭 감소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월20일 배럴당 106.60달러에서 이달 19일 73.61달러로 한 달간 30.9% 급락했다. 전쟁 발발 직전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폭으로 내려간 것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입물가지수는 168.05로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원유는 전월 대비 1.9% 내렸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41.1%), 미국(26.0%), 유럽연합(16.4%), 일본(14.2%), 대만(33.8%) 등에서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7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수지는 1196억67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