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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엇박자 민심 이탈 위기… 與 “진영싸움 그만” 자성론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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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지지도 하락에 통합 목소리

당 지지율도 국힘에 계속 밀려
‘내부 갈등 더는 방치 안돼’ 공감

檢출신 한찬식 민정수석 인선 논란
與 “대통령 판단 존중” 충돌 피해

갈등 확산 차단 수습 기조 전면에
“8·17 통합 전대 치르자” 힘 실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서 동반 ‘데드 크로스’가 나타나자 민주당이 갈등 확산 차단에 나섰다. 이 대통령 부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평가를 앞서고, 민주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에 밀리면서 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둔 계파 갈등과 당·청 엇박자가 민심 이탈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당내에서는 “진영 싸움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자성론과 함께 8·17 전당대회를 ‘통합 전당대회’로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청와대의 검찰 출신 한찬식 신임 민정수석 인선을 두고 일부 지지층에서 반발이 나왔지만, 민주당은 대통령 인사권을 존중한다며 공개 충돌을 피하고 통합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與 투톱 귀엣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을 두고 당내에선 전당대회를 앞둔 계파 갈등 등이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與 투톱 귀엣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을 두고 당내에선 전당대회를 앞둔 계파 갈등 등이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지지율 경고등에 與 ‘통합 강조’

 

2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18∼19일 무선자동응답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전주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40.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전주 조사 대비 2.0%포인트 하락해 42.3%를 기록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차범위 안이긴 하나 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데 이어 민주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에 밀리자, 당에서는 최근 노출된 내부 갈등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 대통령이 유럽 순방 전후 기자회견과 엑스(X) 글을 통해 연이어 ‘포용하는 여당’과 통합 메시지를 낸 만큼, 당도 갈등을 부각하기보다 수습 기조를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다.

 

남인순 국회 부의장. 연합뉴스
남인순 국회 부의장. 연합뉴스

남인순 국회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멸칭은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8·17 전당대회가 “멸칭보다는 비전과 정책, 분열과 갈등보다는 통합과 전진의 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광재 의원도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정책 전당대회’, 당이 하나 되는 ‘통합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국회 최고위원회의 뒤 “책임을 많이 느끼고 당이 많이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 부의장은 통화에서 “민주당 역사를 보면 항상 분열될 때 국민에게 선택을 못 받는다”며 “민주당 정치뿐 아니라 오랫동안 그런 경험을 봐와서 지금 시기에 위기를 느껴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당·청이 불일치하고 대립하는 듯한 양상이 계속돼 그런 부분이 반영된 것 같다”며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파묘’ 경쟁이 돼서는 당의 단합과 통합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 길이 열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신임 민정수석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뉴시스
신임 민정수석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뉴시스

◆청와대 인선에 與 공개 충돌 자제

 

민주당은 청와대 인선을 둘러싼 당내외 이견에 대해서도 정면 비판보다 수용 기조를 택했다. 전날 강훈식 비서실장이 발표한 한찬식 민정수석 임명을 두고 민주당 지지층 일각에서는 ‘검찰개혁 후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수석이 검찰 출신인 데다 서울동부지검장 재직 시절 문재인정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 지휘한 이력 등으로 정청래 당대표가 강하게 주장해 온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및 검찰개혁 완수 과제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제기된 것이다.

 

범여권인 조국혁신당은 전날 비판적인 논평을 낸 데 이어 이날도 당대표 직무대행인 신장식 의원이 CBS라디오에서 한 수석을 “검찰주의자고, 권력이 시키면 무조건 하는 분”이라며 “당신의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이 뭔지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뉴스1
신장식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뉴스1

반면 민주당은 하루 늦은 이날 강 수석대변인 명의로 “한 민정수석은 검찰 내에서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인사”라는 논평을 내며 청와대 인선에 힘을 실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조작으로 얼룩진 윤석열 정치검찰의 구태 및 잘못된 잔재와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통령 국정 목표와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됐을 거라고 보고, 이 또한 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대통령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을 앞세운 민주당으로서는 검찰 출신 민정수석 임명에 부담이 없지 않지만,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모습은 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인사에 공개적으로 힘을 싣는 동시에, 당내 갈등을 키우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낸 셈이다.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결과를 자체 평가하는 민주당 평가위원회 회의에서도 성찰과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평가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재영 민주연구원장은 “선거 평가의 출발점은 자찬도, 자책도 아닌 성찰”이라며 “성과는 겸허히 정리하고 부족한 점은 솔직히 인정해 교훈을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