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이 섬진강 유역의 독자적인 이·치수 관리와 기후 재해 예방을 전담할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22일 곡성군에 따르면 조상래 곡성군수는 지난 17일 국가보호습지인 침실습지를 방문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기자단에게 유역 차원의 통합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을 설명하며 유역청 신설 건의문을 전달했다.
곡성군이 독립된 유역환경청 신설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섬진강 유역이 영산강청 단일 체계 내에서 관리되면서 현장 밀착형 재난 대응에 한계를 겪어왔기 때문이다.
실제 곡성은 지난 2010년과 2020년 집중호우 당시 섬진강댐의 급방류로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2020년 홍수 당시에는 830가구가 물에 잠겨 13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재산 피해 규모만 1075억원에 달했다.
지리적 입지 면에서도 곡성은 보성강, 오수천, 요천 등이 합류하는 섬진강의 중심부여서 유역 통합관리와 현장 대응의 최적지로 꼽힌다. 전남·전북·경남을 아우르는 접근성도 우수해 영호남을 아우르는 환경 행정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섬진강 유역민들은 댐 급방류로 인한 수해의 상흔을 여전히 안고 살아가는 만큼 독립적인 관리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며 “유역청 신설을 통해 재해 대응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