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입장면에서 학생들의 배움과 홀몸 어르신들의 일상을 함께 지켜 온 작은 나눔 공동체가 지역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역 주민과 후원자들이 뜻을 모아 운영해 온 입장사랑회는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후원금과 생필품을 꾸준히 전하며 입장면의 든든한 민간 복지망 역할을 해오고 있다.
22일 입장사랑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후원금과 후원물품을 기부하는 후원자는 모두 55명이다. 이들이 십시일반 보탠 정성은 학생 장학사업과 어르신 생활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생 지원 대상은 모두 12명이다. 입장초등학교와 양대초등학교, 입장중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아이들이 큰 꿈을 키워가도록 돕고 있다.
어르신 돌봄은 더욱 오랜 시간 이어져 왔다. 입장사랑회가 그동안 섬긴 어르신은 모두 2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3명은 소천하면서 후원이 중단됐고, 일부는 생활 형편이 나아져 생계를 유지할 길을 찾으면서 지원 대상에서 졸업했다.
입장사랑회는 후원이 끝난 자리를 비워두지 않았다. 소천하거나 자립 기반을 마련한 어르신의 후원 몫은 더 어려운 형편의 이웃에게 다시 연결했다. 도움이 절실한 주민을 새롭게 발굴하고 대상자를 교체해 나눔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으로 향하도록 한 것이다.
현재는 후원금만 지원하는 어르신 7명과 후원금·후원물품을 함께 지원하는 어르신 5명 등 12명을 정기적으로 돌보고 있다. 단순히 일정 금액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상자의 생활 여건 변화를 살피며 지원 방식과 대상을 조정하는 맞춤형 나눔이다.
매달 어르신들에게 전달되는 생필품에는 지역 후원자들의 손길도 고스란히 담긴다. 천안아산공주낙농조합 맹광열 조합장이 우유를, 입장농협 한한수 조합장이 쌀을 보태고, 한빛농장 장주한 대표는 달걀을, 준제과 이현주 대표는 빵을 후원하고 있다. 우유와 쌀, 달걀, 빵은 어르신들의 식탁을 채우는 생활 필수품이자 지역 공동체가 건네는 안부이기도 하다.
입장사랑회 김희안 회장은 “오늘의 입장사랑회가 있기까지는 돕고 나누고 함께하려는 55명의 후원자 열정이 있었다”며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는 생활의 버팀목이 되고, 학생들에게는 꿈을 이어갈 힘이 되도록 나눔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 사람의 후원이 모여 한 아이의 꿈을 지키고, 한 어르신의 끼니를 보살피는 선순환. 입장사랑회가 이어가는 나눔은 ‘지원’에 머물지 않고, 이웃이 다시 삶을 일으켜 세울 때까지 곁을 지키는 입장면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