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이 약 1년 만에 복귀한다. 호르무즈해협 통항 관리를 위한 소통 채널과 레바논 분쟁을 멈추기 위한 관리기구도 설치될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 이후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기본 틀은 마련했다는 평가다.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시작한 미국과 이란의 1차 고위급 회담은 약 18시간 만인 22일 새벽 종료됐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22일 협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IAEA 사찰단을 자국으로 다시 초청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는 “이란 비핵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시설 폭격 이후 이란은 IAEA의 협력을 중단했으며 IAEA 핵사찰단은 지난해 7월 이란에서 철수했다. 핵사찰단 복귀는 이번 주 중으로 예상된다.
종전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MOU 이행 방안을 감독할 고위급 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위원회는 향후 60일 이내에 최종 종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로드맵에도 합의했다. 양측은 핵 프로그램, 대이란 제재, 감시 체계, 분쟁 해결을 각각 담당하는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사국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고, 사고와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연락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레바논 내 군사작전 종료가 준수되도록 당사국과 레바논이 참여하는 ‘갈등 완화 기구’ 설치도 합의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를 통해 “이란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제재가 유예되고, (대이란) 봉쇄와 동결 자금 일부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미국산 대두, 옥수수, 밀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이란의 자산 동결을 해제하는 데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담 후 미국·이란 대표단은 본국으로 복귀했다. 모든 의제에 관한 기술적 회담은 이번 주 남은 기간 스위스에서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 아래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