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비상을 선언하며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 산업단지’ 구축에 닻을 올렸다.
이천시는 대월면 구시리 499-2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대월2일반산업단지’가 이달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2024년 8월 단지계획 승인 고시 이후 준비를 거쳐 첫 삽을 뜬 것이다. 총사업비 11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이천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 시행을 맡은 공영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잡았다.
총 4만8656㎡ 규모로 들어서는 대월2일반산단의 강점은 지리적 입지다. 글로벌 반도체 거점인 SK하이닉스 본사와 영동고속도로 이천IC에 인접해 있어 물류 이동과 대기업·협력사 간 연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이러한 입지적 특성을 극대화해 대월2산단을 SK하이닉스와 연계한 ‘반도체 소부장 특화 산업단지’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기업 간 근거리 협력 생태계를 굳히기 위해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C25), 전자 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C26), 전기장비 제조업(C28) 등을 중심으로 입주를 유도하고, 이들의 유기적인 협업을 뒷받침할 특화 인프라를 지원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 산단은 기후위기 시대에 발맞춰 친환경 경쟁력을 확보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앞서 GH, 한국동서발전과 맺은 ‘재생에너지 공공협력 업무협약(MOU)’을 대월2일반산단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공 주도의 안정적 태양광 발전 인프라가 도입되며, 입주 기업들은 엄격해지는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과 RE100 이행을 실질적으로 전수받게 된다.
대월2일반산단이 성공적으로 가동되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낙수효과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는 산단 조성을 통해 약 200억원에 달하는 직·간접적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26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침체된 지역 고용 시장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한 이유다.
이천시 관계자는 “대월2일반산업단지는 SK하이닉스와 유기적 근거리 협력 체계를 완성할 핵심 축”이라며 “단순한 공장 부지 조성을 넘어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과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을 연계해 이천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폭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