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이끄는 콘텐츠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의 첫 퇴사자로 알려진 백동주 PD가 퇴사 10개월 만에 홀로서기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백 PD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퇴사한 동동주’를 통해 ‘에그이즈커밍 퇴사 후 10개월, 후회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떠난 뒤 겪은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변화를 이야기했다.
백 PD는 “첫 번째로 월급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꾸준히 월급이 들어오다가 뚝 끊겨본 적이 처음이다. 있다가 없으니까 더 크게 느껴진다. 숨통이 조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은 줄어드는데 생각 없이 썼던 소비 습관은 그대로였다”며 “통장 잔고의 마지노선 이하로 돈이 떨어지자 그게 바로 체감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시 에그한테 죄송하다고 하고 들어가야 하나 싶었다”고 농담조로 덧붙였다.
회사 밖에서 느낀 변화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운이 좋게도 항상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서 일했다. 그래서 거기서 오는 자부심이 있었다”며 “내 정체성이 회사에 있었다는 걸 퇴사 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백 PD는 “나름 좋은 회사 다녔고, 난 나가서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백 PD는 과거 자신이 품고 있던 열등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PD 생활하면서 열등감이 컸다. 실력이 아니라 출신에 대한 것이었다”며 “공채 출신이 아니고 프리랜서로 시작해 인맥을 통해 에그이즈커밍까지 간 케이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열등감”이라고 고백했다.
숙명여대 일본학과를 졸업한 백 PD는 예능 제작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뒤 에그이즈커밍에 합류, 나영석 PD 사단의 조연출로 활동했다. 지난해 회사를 떠난 뒤에는 여행과 일상, 프리랜서 제작자의 삶을 담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