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본 여행수지 적자가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일본 여행수지 적자는 57억540만달러(약 8조77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일본 여행수지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3억6870만달러(약 5670억원), 2021년 1억2990만달러(약 2000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2022년 5억7570만달러(약 885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2023년 40억6670만달러(약 6조2500억원), 2024년 49억1260만달러(약 7조5500억원)로 적자 폭이 매년 커지더니 지난해 처음 57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일본 관련 여행수입은 27억3730만달러(약 4조2000억원)에 그쳤지만, 여행지급은 84억4270달러(약 13조원)에 달했다. 여행수입은 외국인의 국내에서 소비한 금액을, 여행지급은 내국인이 해외에서 지출한 금액을 의미한다.
일본 여행지급액은 2021년 7억3110만달러(약 1조1200억원), 2022년 19억5540만달러(약 3조원), 2023년 60억8700만달러(약 9조3600억원), 2024년 72억7710만달러(약 11조1800억원)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본 여행수지 적자는 다른 국가별 비교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지난해 국가별 여행수지 적자는 미국 47억1350만달러(약 7조2400억원), 동남아 20억5230만달러(약 3조1500억원)였고 EU는 9억1190만달러(약 1조4000억원), 중동은 2310만달러(약 355억원)였다.
반면 중국 여행수지는 37억6980만달러(약 5조7900억원) 흑자를 보였으며 중남미 역시 2550만달러(약 39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엔화 약세와 코로나19 이후 항공편이 정상화 등이 일본 여행 수요를 끌어올린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2025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946만명으로 2024년 881만8000명보다 7.3%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58만5000명과 비교하면 69.4%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65만3000명에 그쳤다. 2024년 322만4000명에 비해 13.3%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한국인의 일본 방문 규모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