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98.8GW(기가와트)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당국 전망이 나왔다. 이는 역대 최대 전력수요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원전(1기당 1GW) 약 100기가 동시에 가동해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열린 전력수급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당국은 휴가가 끝나가는 8월3주차에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나타날 것이라며 그 용량이 94.1∼98.8GW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94.1GW는 일반적인 폭염 상황 전제할 때 예측값이다.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 접근 등 요인으로 구름이 유입되면 최대 전력수요가 98.8GW까지 오를 수 있단 설명이다. 태양광으로 전력을 자체 조달하던 건물·공장 등이 흐린 날씨로 한국전력공사 전력망에 의존하게 되기 때문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98.8GW라는 예측값은 일상적인 값이 아니라, 올 여름에 굉장히 특이한 경우가 발생했을 때 그런 값까지 실현될 수 있단 의미”라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전력수요는 1위가 2024년 8월20일 97.1GW, 2위는 2025년 8월25일 96.0GW, 3위는 2025년 7월8일 95.7GW다.
당국은 전력 공급능력의 경우 전년보다 2GW 늘어난 107GW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대 전력수요가 98.8GW까지 치솟더라도 예비력은 8.2GW로 당국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란 뜻이다.
정부는 29일부터 9월18일까지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최대 수요 발생 가능성이 높은 7월6일부터 8월28일까지는 기후부·한전·전력거래소·발전사가 참여하는 전력수급 비상대응반을 운영한다.
폭우·태풍으로 인한 전력설비 불시 고장, 기록적 폭염에 따른 비상상황에 대비해 약 8.8GW 상당의 예비자원도 추가로 준비해놓은 상황이다.
당국은 여름철 늘어나는 전기소비에 따른 국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7∼8월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을 일부 완화할 예정이다. 1구간을 기존 0∼200㎾h에서 0∼300㎾h, 2구간은 200∼400㎾h에서 300∼450㎾h로 조정하는 식이다.
취약계층의 경우 여름철 전기요금 감면 한도를 최대 2만원까지 확대한다. 전기요금을 미납하더라도 7∼9월에는 전기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