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인재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연구와 전문 분야에서 AI와 어떻게 협력하고 활용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이사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KFAS 신진학자상’ 및 해외유학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개인 한 명의 기여도 중요하지만 여러 사람이 연결되고 협력할 때 훨씬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음수사원’의 마음으로 오늘의 성취가 개인의 재능과 노력만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준 기회 덕분에 가능했다는 점을 기억해달라”며 “한 사람이 큰 나무로 성장하면 그 아래 또 다른 생명이 자라 결국 숲을 이루듯,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큰 나무가 되어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성장할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음수사원(飮水思源)은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근원을 생각하라는 뜻으로 혜택을 받으면 그 근원이나 출처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날 처음 시상된 ‘KFAS 신진학자상’은 박사학위 취득 후 독립 연구자로 도약하는 초기 단계 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해 신설됐다. 올해는 사회 문제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사회과학 분야 연구자를 대상으로 선발했으며, 김진환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 양재석 전남대 지리학과 교수, 최석영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3명이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연구지원금 4000만원이 지급되며, 세미나·동료 연구 교류·국내외 석학 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지원한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1974년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한국의 청년들이 세계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등록금은 물론 5년간 생활비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전액 지원한다. 지금까지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53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1000여명을 배출했다.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는 “KFAS 신진학자상은 완성된 업적이 아니라 연구자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상”이라며 “젊은 학자들이 자유롭게 탐구하고 세계적 연구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대한민국 대표 학술상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