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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 슈프림', 밉상 천재 변신 티모시 샬라메…지독하게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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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개봉 영화 '마티 슈프림', 리뷰
'마티 슈프림' 스틸 컷
'마티 슈프림' 스틸 컷

* 영화의 주요 내용 및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마티 슈프림'은 실존 인물인 유대인 탁구 천재 마티 라이스먼의 삶에서 많은 모티브를 가져온 영화다. 마티 라이스먼은 1946년부터 2002년 은퇴하기 전까지 총 22개의 국내 및 국제 대회 타이틀을 획득한 유명 탁구 선수다. 독특한 개성과 대담한 쇼맨십으로 유명했던 그는 1997년에는 67세의 나이로 US 오픈 하드뱃 챔피언십에서 우승,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조쉬 사프디 감독의 아내이자 프로듀서인 사라 로세인은 중고 서점에서 우연히 마티 라이스먼의 책을 발견해 남편에게 추천했고, 거기서 영화가 시작됐다. 조쉬 사프디 감독이 보게 된 책은 마티 라이스먼의 회고록 '더 머니 플레이어: 더 컨페션 오브 아메리카스 그레이티스트 테이블 테니스 플레이어 앤드 허슬러'(The Money Player: The Confessions of America's Greatest Table Tennis Player and Hustler·1974)다.

 

주인공 마티 마우저는 당시에는 비주류 스포츠였던 탁구에 꽤 재능이 있는 선수다. 1952년, 이십 대 초반의 그는 영국에서 열리는 선수권 대회에 참가할 경비를 벌기 위해 삼촌의 구두 가게에서 일하지만, 구두쇠인 데다 간섭이 심한 외삼촌은 그에게 돈은 주지 않고 더 일을 하라며 도리어 매니저로 승진시켜 버린다. 게다가 홀어머니는 탁구를 반대, 시도 때도 없이 몸이 아프다는 거짓말로 아들을 집과 구두 가게에 묶어두려고 한다. 결국 마티는 직원을 협박해 삼촌의 금고에서 700달러를 훔쳐 달아난다.

 

야심 찬 마티는 탁구를 통해 부와 명예를 얻겠다는 꿈을 꾼다. 영국에서 열리는 선수권 대회에 참석하게 된 그는 자신만만한 태도로 탁구 선수 연맹에 고집을 부려 비싼 호텔에 숙소를 잡는가 하면, 30년대 유명 여배우가 케이(귀네스 팰트로 분)가 그곳에 묶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탕해 보려고 생각으로로 접근한다. 하지만 마티가 꾸던 단꿈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만다. 개조된 라켓을 사용한 일본선수 엔도에게 져 져 우승을 놓치고 만 것. 결국 우승 트로피를 잡지 못한 마티는 친구의 제안을 따라 전 세계를 돌며 묘기 탁구를 해 돈을 번다.

'마티 슈프림' 스틸 컷
'마티 슈프림' 스틸 컷
'마티 슈프림' 스틸 컷
'마티 슈프림' 스틸 컷

다시 뉴욕에 돌아온 마티를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는다. 삼촌은 경찰과 손잡고 마티가 훔쳐 간 돈을 돌려받겠다며 끝내 마티가 벌어온 돈을 모두 가져가 버린다. 화가 난 마티는 반격했다가 빈손으로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뿐 아니라 불륜 관계였던 유부녀 여자 친구 레이철(오데사 아지온 분)은 마티의 아이를 가졌다고 말하고, 마침 레이철의 직장을 찾아왔던 남편이 둘의 관계를 알아차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마티는 또다시 일본에서 예정돼 있는 탁구 세계 선수권 대회에 나가려고 하지만 경비가 한 푼도 없어 돈 벌 궁리에 빠진다.

 

조쉬 사프디 감독이 쓰고 티모시 샬라메가 연주인공 마티 마우저 마우저는 무척 미국적인 인물이다. 오로지 목표에 집중하며 야심 차게 돌진하는 면이 그렇다. 캐릭터의 성격과 영화의 구조만 보면 '마티 슈프림'은 이제는 할리우드 고전 영화의 반열에 들어선 '제리 맥과이어'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같은 작품을 떠올리게도 한다.

 

다만, 앞서 언급한 영화 속 주인공들과 '마티 슈프림'의 주인공 마티 마우저의 사이에는 좁혀지기 어려운 차이점이 있다. 인간적인 매력이 있었던 그간의 미국식 주인공들과 달리 마티 마우저는 '소시오패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이 입는 피해 따위는 고려하지 않고 일을 저질러 버리는 '문제적'인 인물이라는 데 있다.

 

'마티 슈프림'은 주인공 마티 마우저의 야심 찬 성격을 반영한 듯 드라마틱한 전개로 관객들의 몰입을 끝까지 유지하는 데 성공한다. 사운드와 음악, 촬영 등 모든 면에서 영화는 '과잉'을 택했는데, 그것이 주제나 캐릭터의 성격과 시너지를 내 무척 잘 어울린다. 조쉬 사프디 감독과 음악 감독인 대니얼 로퍼틴이 50년대 배경 영화에 80년대 음악을 택한 이유는 시대를 앞서간 인물을 그렸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꼬이고 악화하는 사건의 연쇄와 귓가를 때리는 80년대 팝과 뉴웨이브 음악의 어울림이 절묘하다. 2시간 29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만큼 꽉꽉 채운 영화다. 오는 7월 1일 개봉한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