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원훈이 KBS 공채 개그맨 시절 경험한 개그계 군기 문화를 회상했다.
김원훈은 지난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에겐남 스윙스’ 영상에 출연해 개그맨 생활과 유튜브 성공 과정, 업계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원훈은 KBS 공채 개그맨 시절을 떠올리며 “선배들 앞에서는 지금도 많이 긴장하는 편”이라며 “규율이 엄격한 환경에 오래 있다 보니 아직도 대부분의 선배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스윙스가 “개그계 군기가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묻자 김원훈은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이유 없이 별 것 아닌 걸로 구타가 있었다. 집합도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집합 문화를 설명하며 “개그맨들이 집합하면 항상 턱을 명치에 붙이고 있어야 한다. 계속 하다보면 목이 끊어질 것처럼 아프다”고 말했다. 김원훈은 “처음 해보는 자세라 다른 사람들은 다 버티는데 나만 힘든 줄 알았다. 목에 문제가 생긴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김원훈은 한 집합 자리에서 벌어진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선배들이 혼내고 있는데 손을 들고 ‘죄송합니다만 제가 하늘을 5초만 쳐다봐도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며 “그랬더니 ‘너 고문관이냐. 너 뭐하는 ××냐’라는 반응이 돌아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김원훈은 개그계의 이같은 문화를 부정적으로만 평가하지는 않았다. 그는 “평상시에는 위계질서가 분명하지만 개그를 만들 때는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였다”며 “아이디어를 낼 때만큼은 누구의 의견이든 받아들이려는 문화가 있었고, 그런 점은 프로페셔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원훈은 2015년 KBS 3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 ‘숏박스’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최근에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