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수비수 제드 스펜스(25)가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가나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33)와 악수를 거부했다.
AP통신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잉글랜드와 가나의 경기 전 악수 대열에서 이 같은 장면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스펜스가 다른 선수들과는 악수했지만, 파티 앞에서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파티는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여성 4명과 관련해 강간 7건, 성폭행 1건 혐의로 기소됐다.
내년에 재판을 받을 예정인 파티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파티가 가나의 조별리그 1차전 파나마전에 출전하기 위해 신청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가나 외교부는 무죄 추정 원칙을 들어 캐나다 연방법원에 항소했지만 기각되면서 파티의 파나마전 출전은 무산됐다.
다만 미국 입국은 허용되면서 이날 잉글랜드전에 선발 출전했다. 파티가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경기 후 제드 스펜스의 악수 거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팀 미디어 담당관이 “죄송하지만, 오늘은 그 문제에 대해 논하지 않겠다”며 답을 가로막았다.
말을 아낀 잉글랜드와 달리 가나 측은 감독이 직접 나서서 의혹을 부인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축구에 정치적 논란을 끌어들이려는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겠다. 경기장 안에서는 축구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