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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출소 두렵다"…가정폭력 수감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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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가정폭력 끝에 남편에게 흉기로 찔려 중태에 빠졌던 4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식당 단골손님이던 남성과 결혼한 뒤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다 흉기 피습까지 당했다.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 재연. 사진=jtbc사건반장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 재연. 사진=jtbc사건반장

A씨는 "급하면 물건을 던지고 때렸다"며 "벽을 치고 물통이나 리모컨을 집어던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뺨을 때리거나 손찌검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었지만, 남편의 사과와 선처 요구에 처벌불원서를 써준 적이 있다고 한다.

 

결국 폭력은 흉기 범행으로 이어졌다. 술을 마시고 귀가한 남편은 부엌에서 요리하던 A씨와 다투다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설마 이걸로 나를 찌를까 싶었다"며 "어떻게 맞았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너무 깊게 찔려 지혈이 안 됐다"고 말했다. A씨는 복부와 가슴, 팔 등을 여러 차례 찔려 응급수술을 받고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사건 직후 병원을 찾은 시어머니의 반응도 충격을 안겼다. A씨는 "내 상처를 보고도 '우리 아들 선처 좀 해달라'고 했다"며 "걱정하러 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했다. 결국 A씨는 시어머니의 회유와 압박 끝에 탄원서를 냈고, 남편은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됐다.

 

하지만 공포는 끝나지 않았다. A씨는 남편이 교도소에서도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편지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나오면 잘하겠다는 말뿐"이라며 "좋게 좋게 끝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더는 미련이 없어졌다"며 "좋게 해결하려고 해도 이혼이 쉽지 않을 것 같고, 출소 후 또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렵다. 이제는 조용히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이 사건은 단순한 가정폭력이 아니라 살인미수의 이야기"라며 "가정폭력은 한 번 용서해주면 더 큰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서 중요한 건 용서나 재결합이 아니라 피해자의 안전과 보호"라며 "재판이나 이혼 절차를 진행하더라도 절대 가해자를 혼자 만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