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7시30분쯤 일본 이와테현 해안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나 도쿄에까지 흔들림이 느껴진 가운데 향후 연쇄 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호쿠대 히노 료타 교수(해저지진학)는 이날 지진을 “산리쿠(三陸: 미야기·이와테·아오모리현 해안 지방) 해역에서 활발해지고 있는 판의 섭입에 따른 일련의 지진 활동 중 하나”라며 “이번에는 진원지가 육지에 가까워 쓰나미 위험은 적었지만, 앞으로도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히노 교수는 이어 “진원지가 육지에서 멀어질수록 쓰나미가 발생하기 쉬워진다”며 “미야기현 해안보다 북쪽에서는 (오늘 오전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 규모의 지진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2시간 뒤인 이날 오전 9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약 일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지진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앞으로 2, 3일 정도는 규모가 큰 지진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다만 이번에는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령하지는 않았다. 기준이 되는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경보 시스템은 일본 동북부 태평양에 위치한 일본해구·쿠릴해구를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거대 지진 희생자를 줄이고자 2022년 12월 도입됐고, 지난해 12월 아오모리현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뒤 처음 발령됐다.
혼슈 북부와 홋카이도 남부 등 이 일대에서는 지난 4월에도 규모 7.4 지진이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지진 진원지는 이와테현 앞바다로 지진 발생 깊이는 50㎞로 추정된다. 이 지진으로 아오모리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6강은 사람이 서 있지 못해 넘어질 수 있으며, 고정해 두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이동하거나 넘어지는 물건이 발생할 수 있는 흔들림이다. 이날 지진 발생 후 슈퍼마켓에 진열된 상품이 바닥으로 쏟아지거나 가정, 사무실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약간의 해수면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쓰나미 피해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역과 신아오모리역을 잇는 JR 도호쿠신칸센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