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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탱크데이’ 사과 1달만에 역사 인식 교육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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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약속했던 역사 인식 교육을 받았다. 지난달 자신을 포함한 임직원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5월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5월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타워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앞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에는 이마트 부문 계열사 대표 10여명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17일 그룹 사내연수원인 신세계남산에서 진행된 강연을 녹화한 약 2시간 분량의 영상을 시청했다.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을 한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민주화운동으로 소개하고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오 교수는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거나 왜곡·부정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역시 올바른 역사관을 토대로 인권과 평화 등 보편적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업 마케팅 과정에서 역사와 노동, 젠더, 인권 등 사회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출 압박과 형식적인 승인 절차, 기업 내부에 한정된 시각 등이 부적절한 마케팅을 낳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신세계그룹은 임직원 교육도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직원과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들은 지난 17일 같은 교육을 받았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2일 전국 매장 영업을 오후 3시에 조기 종료하고 매장 직원 교육을 진행했다. 전국 매장이 교육을 위해 일제히 영업을 일찍 마친 것은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이다. 휴무 등으로 참여하지 못한 직원은 별도로 영상을 시청한다.

 

이마트 부문의 다른 계열사 직원들도 다음달 1일부터 2주 동안 온라인으로 같은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논란은 지난달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텀블러 할인 행사를 홍보하면서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불거졌다. 해당 문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행사를 중단하고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 사과문을 올렸다.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정 회장은 논란 다음 날인 5월 19일 자신의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 달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사과하고 마케팅 검수 체계 개선과 임직원 교육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