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와 격차를 벌리며 전체 글로벌 D램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D램 중 고성능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만 놓고 보면 SK하이닉스가 60% 가까운 점유율로 1위를 굳게 지켰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 기준 글로벌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로 1위였다. 이어 SK하이닉스가 29%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AI시장이 초창기였던 탓에 일반 D램 수요가 적었고, HBM만 팔렸다. 덕분에 HBM에서 강세를 보인 SK하이닉스가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같은 해 3분기부터 AI 산업 확장이 본격화되며 일반 D램 수요까지 치솟자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3분기 양사는 33%로 동률을 이뤘고, 4분기부터는 삼성전자가 역전했다. 일반 D램 생산 능력이 앞선 삼성전자가 역전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4%포인트 차이였던 양사 격차는 올해 1분기 9%포인트까지 커졌다.
HBM 시장만 따로 분리해서 보면 SK하이닉스가 58%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삼성전자는 21%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 69%에 비해 점유율은 낮아졌으나, 여전히 과반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6세대 제품인 HBM4부터는 SK하이닉스를 맹추격하고 있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격차는 줄어들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4를 세계 최초로 납품한 기업”이라며 “HBM4 공급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