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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원 절반 차지 10대 대전시의회…여성단체 “성평등가족국 신설·여성재단 설립 필요”

대전지역 여성단체가 10대 대전시의회에 입성하는 여성 의원들에게 여성재단 설립 등 여성 거점공간 조성을 제안했다.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 여성 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전여성단체연합과 대전여성단체협의회는 25일 동구 사회적경제혁신타운에서 10대 대전시의회 여성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여성 정책 추진 방향과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과 대전여성단체협의회가 25일 10대 대전시의회 여성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여성단체연합과 대전여성단체협의회가 25일 10대 대전시의회 여성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7월 1일 출범하는 10대 대전시의회는 전체 22석 가운데 여성 의원이 11석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박정현 국회의원(대덕구)은 축사에서 “그동안 여성 의원은 비례대표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지역구 여성 당선인이 크게 늘었다”며 “여성 정치인이 지역사회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영역도 더욱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의 불안정성과 여성 경제활동 참여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나영 대전여성단체협의회장은 “민선 7기부터 제기해 온 과제지만 대전에는 여성재단이나 여성플라자와 같은 여성 거점기관이 없다”며 “여성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회장은 여성정책 아카이브 구축, 청년 여성 네트워크 공간 마련, 중·고령 여성 일자리 확대 등을 건의했다.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직무교육과 취업 연계 강화 방안은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의 공약에도 포함됐다. 

 

박이경수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대전의 여성 고용률은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치고 정규직 여성 임금도 남성의 70% 수준에 불과하다”며 “청년 여성의 지역 이탈이 지속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의 1인 가구 비중은 39.4%로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정책은 여전히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구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며 “여성 1인 가구 밀집 지역에 대한 안전·복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대전지역 성평등지수는 보건 분야 전국 1위, 의사결정 참여 분야 2위에 올랐다. 고학력 여성 비율도 6대 광역시·도 가운데 상위권이다. 반면 안전·가족 분야는 전국 13위에 머물고 있으며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 역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대전형 여성 생애주기 일자리 정책 수립, 성별 임금격차 해소, 디지털 성범죄 대응 강화, 지역사회 돌봄체계 확충, 여성 1인 가구 안전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민선 9기 대전시에는 시장 직속 성평등정책담당관과 성평등가족국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이외에 여성단체들은 여성 친화형 녹색 일자리 창출,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원스톱지원센터 구축, 폭력 실태조사 의무화를 위한 조례 개정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