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여름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대발생에 대비해 시민 불편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 방제에 나섰다. 시는 러브버그가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는 등 생태계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는 점을 고려해 살충제 살포를 최소화하고 살수드론과 유충 억제, 유인물질 포집기 등으로 개체 수를 줄일 계획이다.
시는 러브버그 발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일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원 다발지역 중심 현장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 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2022년 4418건, 2023년 5600건, 2024년 9296건, 2025년 5282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이날까지 1515건 접수됐다.
시는 러브버그 유충 서식 조사와 최근 3년간 민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발생 예상 지역을 추리고 관계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방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처음 친환경 살수드론을 도입했다. 불암산과 수락산 일대에서 총 4차례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추후 대량 발생 지역에서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드론에서 분사한 물방울이 러브버그 날개에 닿으면 비행 능력이 떨어지는 특성을 활용했다.
유충 관리와 포집도 확대한다. 시는 지난달 은평구와 노원구 내 4개 지역 3만1500㎡에서 친환경 미생물 제제인 BTI를 활용한 유충구제 시범사업을 벌였다. 또 25개 자치구에 유인물질 포집기 4895대를 설치했다.
조영창 시 시민건강국장은 “발생 예측부터 유충 관리, 현장 대응까지 단계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서울형 방제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