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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확산…“사망자 최소 235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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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사망자 수가 최소 23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알바라도 곤살레스 보건부장관은 25일(현지시간) 국영 방송을 통해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 통계를 수정 발표했다. 그는 “오늘(25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생체 징후가 없거나 의료시설 도착 직후 사망한 환자가 약 235명 발생했다”며 “공공 의료 시스템에서 4300명 이상의 부상자를 치료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종자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발생한 베네수엘라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235명으로 늘었다. 사진은 지진 피해를 입은 건물들이 무너져 있는 모습. EPA연합
24일(현지시간) 발생한 베네수엘라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235명으로 늘었다. 사진은 지진 피해를 입은 건물들이 무너져 있는 모습. EPA연합

앞서 베네수엘라 당국은 지진으로 인한 실종자가 15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조대는 붕괴 건물 잔해 속에 갇힌 200명 이상을 찾아냈으나, 피해가 큰 라과이라와 카라카스 일대에서 수색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당국의 공식 집계는 아니지만, 베네수엘라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개설한 실종자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수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행방불명 상태로 등록되어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발생 후 진행한 초기 평가에서 사망자 수가 1만 명에서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당국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의료 체제도 긴급 가동 중이다. 카를로스 알바라도 곤살레스 보건부 장관은 카라카스 시내 12개 민간 의료기관을 포함해 전국의 모든 보건, 의료센터에 비상 대응 태세를 발령했다.

 

그러나 통신, 교통, 인프라 등이 연쇄 지진으로 마비되면서 복구와 구조작업은 차질을 빚고 있다. 수도 일부 지역은 전력 공급이 중단되고 통신망이 끊겼다. 국가의 관문인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도 지진 피해로 전면 폐쇄됐다. 카라카스 시내 지하철 운행은 중단됐고, 천연가스 공급도 차단됐다. 상당수 학교는 대피소와 구호품 접수처로 전환됐다.

 

한편 국제사회는 126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강진에 앞다퉈 지원에 나서고 있다.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미국,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베네수엘라 인근 국가 등이 구조대 파견, 구호물자 및 재정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이날 1억5000만달러(약 2317억원) 규모의 원조에 나서기로 했고, 중국은 발 빠르게 지진 발생 당일인 전날부터 지원 의사를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베네수엘라 측의 필요에 따라 적절한 방식으로 가능한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양대 국제금융기관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도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IMF는 재난 복구 지원을 위해 베네수엘라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고, 세계은행도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기관은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임 당시부터 20년 넘게 협력을 중단했으며 올해 4월에야 관계를 복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