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장마철 국지성 집중호우를 대비해 지하차도 등 전국 취약개소 1700여곳에 대한 관리 점검에 나섰다. 올해도 이상기후 영향으로 특정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 호우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 경찰서별로 지정한 침수 위험이 높은 도로 수는 1791곳이다. 지하차도가 754곳으로 가장 많았고, 하상도로 358곳, 저지대 등 기타 도로가 679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여기에는 최근 5년 내 침수가 발생한 전력이 있거나 위험이 있는 곳, 하천주변 등 침수 우려시설이 포함된다.
경찰청은 이들 지역의 관리 정보를 통해 각 관할 경찰서가 점검·관리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강우 시에는 지방정부와 함께 취약지역 연계 순찰을 강화하고 진입 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한다.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위험 상황에 대한 대비태세도 강화한다. 아직 장마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기상청은 올해 여름 강수량이 지역별 편차가 크고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 발생 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집중호우 때마다 서울에서 침수가 빈번한 동부간선도로 노원구 월계1교 구간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월계1교는 동부간선도로 중 가장 먼저 침수되는 곳으로 전체 교통통제의 기준점이 되는 교량이다. 이곳은 2020년 2회, 2024년 1회, 지난해 2회 통제됐었다.
유 대행은 “자연 재난 상황에서는 초기대응 속도와 기관 간 유기적 협력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핵심 요소”라며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주저 없이 통제하고 대피시키는 신속한 판단과 단호한 현장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