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종합편성채널 JTBC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황에서도 자회사 등이 프리랜서·파견계약직 구인공고를 여전히 쏟아낸다며 신규채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26일 촉구했다.
직장갑질119는 입장문에서 “JTBC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열흘이 지났고, 이달 중순 받기로 한 노무비조차 지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회사와 외주제작사가 버젓이 프리랜서·파견계약직 구인공고를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급 능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노동법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계약 형태로 사람을 끌어모으는 것은 피해가 예정된 고용을 의도적으로 반복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HR업계에 따르면 프리랜서나 파견계약직으로 근무형태가 분류된 JTBC 콘텐츠 담당자 등 여러 공고가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눈에 띈다. 대체로 파견 업체를 통한 계약 갱신 형태의 채용이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고, 사흘 후인 15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직장갑질119는 “프리랜서는 임금을 떼여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파견계약직도 파견 업체를 매개로 책임 소재가 흐려져 방송사 직접 구제 요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조적 공백을 방치하는 한 경영 위기를 맞은 기업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앞으로도 프리랜서·용역 노동자에게 피해를 떠넘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