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종합특별검사팀(특검 권창영)이 이른바 ‘대통령 관저 이전 불법 예산 전용 의혹’과 관련해 김완섭 전 환경부 장관을 소환했다.
종합특검은 26일 오전부터 김 전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6월부터 약 1년간 예산 편성 및 집행 관리를 총괄하는 기재부 예산실장으로 근무했다.
종합특검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예산 28억원 상당이 불법적으로 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종합특검은 행안부 노후시설 정비 명목으로 편성된 예산이 관저 이전 공사 대금 지급에 사용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종합특검은 예산 편성과 집행을 관리·감독하는 기재부가 예산 전용에 가담하거나 묵인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종합특검에 구속된 윤재순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행안부 쪽에 ‘기재부 정리 완료’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앞서 종합특검은 8일 기획예산처 사무실과 김 전 장관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종합특검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예산 전용을 승인한 배경에 ‘윗선’의 지시 또는 관여가 있었는지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특검은 향후 당시 기재부 장관이었던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