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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귀국날 공항서 살해”…‘잠실 올다르크’는 30대 여성 [금주의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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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 주에도 전국에서 많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이 무산된 이후 홍명보 감독을 향한 살해 협박글이 올라오자 경찰이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된 ‘개표소 봉쇄 시위’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은 체육단체 직원들의 경기장 내 사무실 진입을 홀로 막았던 여성의 신원을 특정했다. 첫 구속 사례도 나왔다.

 

◆ 32강 실패에 홍명보 협박글까지…경찰, ‘귀국 돌발상황’ 예의주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회복훈련 중인 가운데 훈련에 앞서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포판=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회복훈련 중인 가운데 훈련에 앞서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포판=연합뉴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가 총대 메고 홍명보 XXX 살해하겠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협박 등 혐의를 적용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해당 작성자는 자신이 미국 국적을 가졌다고 주장하면서 “홍명보 귀국하는 날에 인천공항 가서 살해하겠다”고 적었다. 이 게시글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살해 예고 게시글들이 올라옴에 따라 인천공항 귀국 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 개표소 출입 홀로 막은 ‘올다르크’ 신원 특정…경찰, 출석 요구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6일 한 시위 참가자가 대한체육회 등 입주 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6일 한 시위 참가자가 대한체육회 등 입주 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경찰서는 성조기를 몸에 두른 채 잠실 개표소인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을 점거했던 30대 여성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 24일 출석을 요구했다. A씨는 지난 16일 시위 참가자들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체육단체 측의 경기장 진입에 합의한 뒤 실제로 안에 들어가려 하자 경기장 문을 붙잡고 버티면서 2시간가량 입구를 막아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장 대표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이 설득했지만, 그는 개표소 내 투표지·투표함에 대한 보전 절차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아 끝내 진입이 무산됐다. 강성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개표소 진입을 홀로 막은 이 여성을 두고 ‘올림픽공원 잔다르크’의 줄임말인 ‘올다르크’라 부르며 추앙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 잠실 봉쇄 시위 첫 구속…경찰에 침 뱉은 40대 여성

지난 25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경찰에게 침을 뱉은 김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경찰에게 침을 뱉은 김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경찰은 A씨뿐 아니라 체육단체 직원들의 사무실 출입을 방해한 이들을 채증 자료를 토대로 특정한 뒤 차례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이 수사 중인 36건의 사건 가운데 첫 구속 사례도 나왔다.

 

서울동부지법 서범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받는 40대 여성 김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할 염려가 있고 재범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 23일 오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게이트 인근에서 “중국인들 개인정보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찰관 얼굴을 무단 촬영하고 침을 뱉은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경찰 가족을 향해 악의적인 욕설도 해 현행범 체포됐다.

 

김씨는 구속 심사를 위해 출석하면서 ‘공무집행방해 혐의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에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그는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는 “(체포 과정에서)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고 목도 졸렸다”며 “모든 상황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