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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석 달 새 2억 급등”…강북이 이끈 서울 전셋값, 12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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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0.35%↑…12년 8개월만 최대폭
강북 0.42%로 강남 0.29% 앞질러 상승해
성동·성북 0.55% 최고…매매 72주 연속↑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권보다 강북권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성동·성북구에서는 몇 달 새 전세보증금이 1억~2억원 뛴 신규 계약도 나왔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의 주간 상승폭이 다시 확대돼 1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의 주간 상승폭이 다시 확대돼 1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35% 상승했다.

 

전주 상승률 0.30%보다 0.05%포인트 높다. 2013년 10월 셋째 주 0.35%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4.79%로, 지난해 같은 기간 0.88%의 5배를 웃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 ‘옥수파크힐스’ 전용면적 84㎡는 이달 9일 보증금 13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3월 같은 면적의 11억원 거래보다 2억원 높다.

 

하왕십리동 ‘텐즈힐 1단지’ 전용 84㎡도 이달 20일 10억9500만원에 신규 계약됐다. 지난 1월 8억4000만원에 체결된 거래와 비교하면 5개월 새 2억5500만원 올랐다.

 

성북구에서도 높은 금액의 신규 계약이 이어졌다.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전용 59㎡는 이달 11일 7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달 같은 면적에서 나온 6억원짜리 거래보다 1억5000만원 높다.

 

장위동 ‘꿈의숲아이파크’ 전용 76㎡도 이달 11일 7억5000만원에 신규 계약이 맺어졌다. 지난 3월 6억원 거래보다 1억5000만원 올랐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면적이라도 층과 향, 집 상태에 따라 보증금은 제각각”이라며 “앞선 거래와의 차액을 단지 전체가 그만큼 올랐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짧은 새 높은 값에 신규 계약이 잇따른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강북권 전셋값이 더 많이 올랐다. 강북 14개구는 0.42% 상승해 강남 11개구 0.29%를 0.13%포인트 웃돌았다.

 

성동구와 성북구가 각각 0.55%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하왕십리동과 성수동1가 대단지, 성북구는 길음·돈암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도봉구는 창동과 도봉동 위주로 0.53% 상승했다.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0.49%, 강북구는 미아·수유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0.47%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구로구가 개봉·고척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5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0.42% 상승했다. 강동구는 0.34%, 관악구는 0.32%, 양천구는 0.26%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대단지와 학군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출회 매물이 소진되는 가운데 상승 계약이 이어지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과 함께 매매가격도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0.30% 올라 전주 0.27%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뒤 72주 연속 올랐다.

 

강북 14개구의 매매가격은 0.33% 상승했다. 도봉구가 창동·방학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0.46%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보다 0.35% 올라 1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강북권은 0.42% 올라 강남권(0.29%)을 웃돌았고, 성동·성북구는 각각 0.55% 상승했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보다 0.35% 올라 1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강북권은 0.42% 올라 강남권(0.29%)을 웃돌았고, 성동·성북구는 각각 0.55% 상승했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성북구는 종암·정릉동 대단지 위주로 0.41%, 동대문구는 답십리·장안동 중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0.38% 올랐다. 중구는 0.37%, 은평구는 0.36%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는 0.28% 올랐다. 구로구가 개봉·구로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41% 상승했다. 강남구는 대치·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0.35% 올랐다. 송파구는 0.29%, 양천구는 0.28%, 강서구는 0.27%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좋은 주요 단지와 개발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매수 문의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은 강남 핵심지를 넘어 강북과 외곽까지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며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는데 높은 값의 신규 계약까지 이어지면서, 계약을 앞둔 세입자의 보증금 부담도 그만큼 무거워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