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해수욕장들이 속속 개장하는 가운데 상반기 마지막 주말을 맞은 27일 전국 해변에는 한여름 정취를 일찍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성수기처럼 북적이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전국 곳곳의 백사장에는 바다를 찾은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조금은 이른 피서 분위기를 만끽했다.
지난 26일 정식 개장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은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아 여름 바다를 기다려온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구름이 다소 낀 날씨에도 해운대 백사장에는 양산과 비치타월을 챙긴 피서객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고, 서핑 명소인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서퍼들이 잇따라 파도를 가르며 바다를 즐겼다.
부산에서는 송도·광안리·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이 다음 달 1일 개장하며 '부산 바캉스'의 위용을 갖춘다.
수도권 최대 해수욕장인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은 지난 20일 개장 후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백사장을 가득 채우며 한여름 해변의 정취를 일찌감치 자아냈다.
해변에서 발목을 걷어 올리고 여유롭게 걷는 방문객 뒤로는 튜브에 몸을 맡긴 채 이른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도 있었다.
제주에서는 지난 24일 12개 지정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한 뒤 첫 주말을 맞았다.
제주 최대 규모 해변인 함덕해수욕장에서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아이들과 모래놀이를 하거나 물놀이를 즐기며 여름 바다를 만끽했다. 다만 구름이 많은 날씨 탓인지 파라솔과 평상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에서는 지난 26일 문을 연 진하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찾아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아직 정식 개장 전인 경남 창원 광암해수욕장과 남해 상주은모래비치에도 주민과 관광객들이 해변을 거닐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다.
강원 동해안도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서서히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백사장을 거닐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아직 개장 전인 만큼 바다에 직접 들어가 물놀이하는 피서객은 많지 않았지만, 텐트나 돗자리를 펼치고 바닷바람을 쐬거나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이른 피서 분위기를 만끽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친구들과 여행을 왔다는 김수연(28) 씨는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줄은 알았지만 개장 전부터 이렇게 활기가 넘칠 줄은 몰랐다"며 "해수욕장이 개장하면 다시 찾아 제대로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강릉 경포·안목해수욕장과 양양 낙산해수욕장 등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강릉 사천진항 일원에서는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가 열려 선수들이 시원한 레이스를 펼쳤다.
해수욕장뿐 아니라 국대 대표 워터파크인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에는 물놀이를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산리오 캐릭터즈와 함께 하는 '헬로 썸머 파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야외 파도풀을 비롯해 인기 어트랙션인 '메가스톰', '아쿠아루프' 모든 시설이 가동됐다.
해변뿐 아니라 문화 공간도 관람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경남도립미술관에는 폐막을 하루 앞둔 'MMCA 이건희컬렉션: 피카소 도예' 특별전을 보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전시된 피카소 도예 작품들을 천천히 감상하며 휴일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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