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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상 “전용 헬기 준비해 준 안규백 장관께 감사”

헬기 1대 동승해 ‘서울→강원 원주’ 이동
“외국 국방장관 블랙이글스 방문은 처음”

방한 중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에서의 행보를 실시간 알리며 한·일 방위 협력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이목이 쏠린다.

 

27일 방한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오른쪽)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같은 헬기를 타고 공군 원주기지로 이동하는 도중 촬영한 사진. 고이즈미 방위상은 “장관 전용 헬기를 준비해 주신 안 장관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방위상 SNS 캡처
27일 방한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오른쪽)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같은 헬기를 타고 공군 원주기지로 이동하는 도중 촬영한 사진. 고이즈미 방위상은 “장관 전용 헬기를 준비해 주신 안 장관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방위상 SNS 캡처

고이즈미 방위상은 27일 한국에 도착한 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안내로 공군 원주기지를 방문했다. 이동 과정에서 두 장관은 같은 헬리콥터(헬기)에 탑승했는데, 고이즈미 방위상은 해당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고이즈미 방위상은 “한국 국방장관은 장관 전용 헬리콥터를 두 대 보유하고 있다”며 “오늘(27일)은 안 장관이 그 헬기를 준비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장관이 한국군 헬리콥터를 타고 함께 한국군 기지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한·일 방위 협력 심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과의 개인적 신뢰 관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안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고이즈미 방위상은 “(두 장관) 뒤에 앉은 한·일 통역사들끼리도 친해져서 분위기가 좋았다”고 소개했다.

 

공군 원주기지에는 한국 공군을 대표하는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주둔하고 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블랙이글스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대원들을 격려한 뒤 T-50B 공중곡예기 조종석에 직접 앉아 기념 촬영도 했다. T-50B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초음속 고등 훈련기 T-50을 공중 곡예 임무에 맞게 변형한 기종으로, 블랙이글스는 T-50B를 10대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27일 방한해 공군 원주기지를 찾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운영하는 T-50B 공중곡예기 조종석에 앉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 SNS 캡처
27일 방한해 공군 원주기지를 찾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운영하는 T-50B 공중곡예기 조종석에 앉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 SNS 캡처

이와 관련해 일본 방위성은 공식 SNS를 통해 블랙이글스가 일본 항공자위대의 곡예비행팀 ‘블루임펄스’에 해당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최근 블랙이글스가 중동 지역 에어쇼 참가를 위해 장거리 비행을 하던 중 일본 오키나와에 기착해 급유를 받은 사실을 강조했다. 일본 방위성은 “한국 블랙이글스 기지를 외국 국방장관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방한 이틀째인 28일 안 장관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오찬도 함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방위상이 양자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은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5년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지난 2025년 9월 나카타니 겐(中谷元) 당시 일본 방위상이 방한해 안 장관과 만난 사실이 있으나, 이는 ‘2025 서울 안보 대화’ 다자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