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LPG 운반선의 선장 등 2명을 입건했다. 해경은 선박 충돌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실종된 선원 2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는 992t LPG 운반선의 선장 60대 A씨와 3등 항해사 30대 B씨를 업무상과실선박매몰·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5일 오전 10시10분쯤 부산 기장군 대변항 남동방 42.6㎞ 해상에서 79t 저인망 어선 제3동아호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LPG 운반선의 총책임자, B씨는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LPG운반선을 모는 역할을 했다.
이 사고로 어선이 뒤집히면서 어선에 타고 있던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6명 등 승선원 8명이 모두 바다에 빠졌다. 이후 6명(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4명)은 구조됐지만 한국인 60대 선장은 결국 숨졌다. 나머지 인도네시아인 승선원 2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해경은 A씨 등이 전방 주시를 잘 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어선은 멈춰 선 상태로 승선원이 갑판 위에서 가자미 등 잡어를 잡는 어망 작업을 하던 중이었는데, LPG 운반선이 충돌하면서 배가 침몰한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 사고 당시 기상 상황으로 인한 시야 확보 등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중한 점 등을 고려해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LPG 운반선에 대해 사고 당일 내려졌던 출항정지 조치는 지난 26일 해제됐다. 이 배에 싣고 있던 액화가스 부타디엔의 안전관리 필요성 등 때문이다. LPG운반선은 다른 선장과 항해사로 바꾼 뒤 정비를 거쳐 일본으로 출항했다.
실종된 승선원 2명에 대한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 해경은 지난 27일까지 조명탄과 해경 함정, 해군 함정, 소방정, 어업지도선 등을 동원해 주·야간 실종자 수색을 벌여왔다. 현재는 해경 경비정을 통해 사고해역 수색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