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들어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사진)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빠르게 번질 수 있다. 대부분 며칠 안에 좋아지지만, 입안 통증으로 물을 잘 마시지 못하면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형, 엔테로바이러스 A71형 등 장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면역력이 약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흔하며, 5월부터 발생이 늘어 8월에 정점을 보이는 대표적인 여름철 감염병이다.
수족구병은 감염 후 3~5일의 잠복기를 거쳐 미열, 인후통, 식욕 부진 등으로 시작된다. 이후 혀, 입천장, 잇몸, 입술 안쪽 등 구강 점막에 통증을 동반한 물집과 궤양이 생기고, 손등·발등·손바닥·발바닥·엉덩이 등에 붉은 물집 형태의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수두와 혼동하기 쉽지만 양상은 다르다. 수두는 얼굴이나 몸통에서 시작된 발진이 전신으로 퍼지고, 수포·농포·딱지 형태로 변하면서 가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수족구병은 감염자의 대변, 침, 콧물, 가래 등 분비물이나 기침·재채기 등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장난감, 놀이기구, 문손잡이 등 공용 물품을 통해 옮을 수도 있다. 증상 시작 후 약 일주일 동안 전염력이 가장 강하고, 대변으로는 바이러스가 8주 이상 배출될 수 있다. 현재 수족구병에는 예방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가 없어 생활 속 예방수칙이 중요하다.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후에는 흐르는 물과 비누로 손을 씻고, 아이가 자주 만지는 물건은 수시로 닦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