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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5년 파업 손실 3000억… 또 반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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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간 동안 7000여대 생산 차질
노조 29일 쟁대위 출범, 파업 압박
“현실화 땐 협력업체까지 연쇄 부담”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6시간의 부분 파업으로 현대차가 입은 매출 손실이 3000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벌어진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약 3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달 14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노조의 올해 임금협상 출정식 모습. 현대차노조 제공
지난 달 14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노조의 올해 임금협상 출정식 모습. 현대차노조 제공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해 9월3일부터 사흘간 16시간 부분 파업을 벌었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 규모는 7000여대로, 자동차 한 대당 평균 매출액이 426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 손실은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18년에는 18시간 파업으로 8007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진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왔다.

현대차 국내 공장은 글로벌 생산체계의 핵심 축인 만큼 파업 현실화 시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미칠 파장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 연간 글로벌 판매량(413만8180대)의 44.6%가 국내 공장에서 만들어졌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2일 제11차 교섭에서 임협 결렬을 선언했고, 최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을 통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비롯한 월 기본급 14만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생산 현장에 투입될 경우에 대비해 완전 월급제 도입까지 요구한다.

사측은 미국 고관세 여파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미래 기술 투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노조는 파업 카드를 앞세워 사측을 압박할 태세다.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식을 열고 파업 일정과 방향을 논의할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당장 파업이 임박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한 이상 사측 압박 수위는 높아질 것”이라며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생산 차질과 출고 지연, 협력업체 부담까지 연쇄적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