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10여대가 27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해 우리 군이 대응했다.
28일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전날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10여대가 동해 및 남해 카디즈에 들어온 뒤 빠져나갔다. 오전 8시30분쯤부터 4시간가량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영공 침범은 없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 국가의 주권 사항인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해당 군용기는 중국, 러시아의 폭격기와 전투기로 현재 진행 중인 양국 연합공중훈련 참가 전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는 대체로 자국에서 남해 쪽으로 올라오면서 이어도 일대 카디즈를, 러시아 군용기는 남하하는 과정에서 동해 쪽 카디즈를 침범한 뒤 합류해 기동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카디즈 진입 전부터 식별해 추적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조치 등을 실시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함께 카디즈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2019년부터 중국과 러시아는 연합훈련 등의 명목으로 연간 1∼2차례 정도 군용기를 카디즈에 진입시키고 있지만 사전 통보는 하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중국 공군의 신형 공중급유기 윈유(YY)-20이 젠(J)-16 다목적 전투기 2대에 공중급유를 실시하는 장면 등이 담긴 중·러 연합 공중 전략순찰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공중급유는 전투기의 체공시간, 작전 반경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장거리 작전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