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재원 문제를 언급하며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물가 대응을 위한 민생 지원 필요성에 이어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필요성까지 거론하면서 정부의 추가 재정 투입 가능성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신(新)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에서 “(GPU가) 점점 대규모로 필요할 텐데 확보 속도가 너무 느린 것 아니냐”며 “우리가 추경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GPU 확보) 재원도 추가로 발생하는 것 같다.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도 추경 필요성을 내비쳤다. 고물가 완화 방안에 대해 “서민에 대한 소득 지원 정책을 지금 추가하려면 재원이 없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등에서 초과 세수가 예상된다면 유류세를 낮춰도 재정 부담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확장재정의 명분도 쌓았다.
다만 청와대는 추경 가능성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GPU 구매 등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투자 확대 필요성에 대한 원론적이고 일반적인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은 “지지율이 급락하자 국민 혈세를 뿌려 정치적 위기를 모면해 보겠다는 얄팍한 심산”이라고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