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가까이 멈춰 도크 폐쇄와 일부 블록 생산 재개를 이어온 군산조선소가 새 주인을 맞아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서게 되면서 지역사회와 조선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제이오션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6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군산조선소 정상화 사업이 실질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체결된 합의각서(MOA) 이후 진행된 현장 실사와 협상을 마무리하는 절차로, 군산조선소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설립된 신설 법인이며, 하화정 대표는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인과 조선 전문 컨설팅업체 대표를 역임한 조선산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풍부한 구조조정과 경영 경험이 향후 군산조선소 운영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연내 자산 양수 절차와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공정과 설비, 생산 동선 등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선박 건조 체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2023년 군산조선소 재가동 이후에도 블록 생산에 머물렀던 조선소가 다시 완성선을 직접 건조하는 본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산조선소는 130만 톤급 도크와 1650t급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한 초대형 조선소이지만, 독자적인 선박 건조 기능이 중도에 멈춰 그동안 연간 10만t 규모의 선박 블록을 생산에 그친 상태였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조선소가 대형 선박 건조 기지로 복원될 경우 관련 일자리 창출과 협력업체 활성화, 지역 상권 회복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전북도 역시 HJ중공업의 설계·건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군산조선소를 완전한 선박 건조 조선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도는 기술 인력 양성과 선수금환급보증(RG) 지원, 제조 인공지능(AI) 도입 등 정부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며 조선소 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조선소가 블록 생산 기지를 넘어 배를 직접 건조하는 조선소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조기 정상 가동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