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8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32강전 진출 실패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며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육행정 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두고 격화하고 있는 정치권 공방을 향해서는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 갈라치기나 지역 갈등 조장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호남 입지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되, 합리적 근거가 있다면 협조해 주시고 지역 갈등과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소모적 정치 투쟁은 멈춰 달라”고 했다.
①“능력보다 네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해”
이 대통령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32강 진출 좌절 소식을 알리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글을 인용하며 이같은 일침을 가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전임 명예 프로축구단장이자 심정적 붉은악마로서 예상 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 쇄신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라며 문체부를 향해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히 챙겨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사구별을 못 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가 가능한 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 견제, 문책이 불가능하거나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간 영역의 민주적 지도력 구성’이 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짚으며 “대한체육회나 축구협회 등 체육단체는 대의원에 의한 소수 간접선거제가 아니라 관련 체육인 모두에 의한 직선제를 도입하도록 행정지도를 지시했는데, 잘 이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②“호남, 전기 대량소비하는 미래산업의 세계적 최적지”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공개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향한 야권의 반발에는 “소모적 정치 투쟁을 멈춰달라”고 맞섰다. 이 대통령은 “박정희정부 시절 수도권·영남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산업화의 성과를 냈지만 극단적 수도권 집중이라는 거대한 부작용을 낳았다”며 “이로 인한 지방 소멸은 이제 단순한 균형발전의 문제를 넘어 ‘국가 생존’을 위협하는 당면 과제가 됐고, 균형발전은 이제 대한민국 핵심 생존전략”이라고 호소했다.
호남이 “가장 합리적인 반도체 산업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남해안은 발전에서 장기 소외됐던 탓에 역설적으로 반도체 같은 첨단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광활하고 안정된 가용토지가 남아있으며, 용수는 물론 RE100을 충족할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와 AIDC 등 전기를 대량소비하는 최첨단 미래산업의 세계적 최적지”라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호남 반도체 생태계 조성이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대대적 지원 속에 기업의 결단으로 가장 합리적인 반도체 산업 중심지를 추가 조성하는 것”이라며 “국토 균형발전을 이뤄내고, 뿌리 깊은 지방 차별과 영·호남 갈등을 완화할 국가적 대의(大義)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