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475560]는 충남 예산시장 활성화 경험을 토대로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 상권, 관광을 연계한 지역개발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사업을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방문객의 체류와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를 만들고, 지역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메뉴 개발 경험과 소비자 데이터를 외식 연구개발(R&D)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26일 예산시장 일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상권·관광 활성화 컨설팅과 지역 먹거리 축제 운영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소비자 반응 분석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또 "여주시 경기실크 공장부지를 활용한 지역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서울 강남역 등 도심에서 지역 특산물을 즐길 수 있는 '장터광장'을 만들어 특산물을 활용한 스테디셀러(대표 상품)를 만드는 모델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지자체, 지역 상인과 협업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이뤄낸 대표 사례로 지난 2023년 실행한 '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꼽았다. 당시 더본코리아는 부지 매입에 이어 공간 디자인과 바닥 평탄화, 냉난방 시설 보완, 화장실 추가 설치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인구 8만여명의 작은 도시가 백 대표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적인 관광지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예산군에 따르면 한때 하루 방문객이 10명 남짓했던 예산시장은 올해 5월 기준 누적 관광객 1천만명을 돌파했다.
더본코리아는 타 지역 청년들이 예산에 정착해 창업할 수 있도록 보증금, 인테리어, 메뉴 개발, 교육비 등을 지원하는 창업 모델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이날 기자가 찾은 예산시장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고기 등 메뉴와 디저트류를 판매하는 청년 사장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예산시장에 고깃집을 열었다는 김국헌(30) 씨는 "백 대표가 초기에 재료 손질과 경영 노하우를 직접 알려줬고 이후에도 꾸준히 더본코리아의 교육을 받았다"며 "최근 관광객이 다시 늘면서 매출도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예산에서 충남방적 유휴공간 활용과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 조성, 전통주 체험단지 구축 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예당호 출렁다리 인근에 빽다방 매장을 조성하고 있다. 매장은 다음 달 말이나 8월 초 개점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커피와 베이커리를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백 대표는 전국 62곳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지역소멸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지역 활성화가 단순한 시설 개선이나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활성화는 '포토 스팟'(인증샷 명소) 몇 곳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와 하루를 보내고 다시 찾고 싶어지는 이유를 만드는 일"이라며 "지역민과 지자체, 기업이 하나의 팀처럼 움직여야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먹거리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위해 경북 문경과 전북 군산 등에서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을 운영 중이며, 최근 상주에 센터를 연 데 이어 다른 지역으로도 추가 개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백 대표는 당분간 방송 활동보다 회사 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이달 들어 유튜브 활동을 재개하며 레시피 영상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지난 1년간 잃은 것들을 되찾기 위해 점주들과의 전의를 가다듬으려 한다"며 "해외 사업도 확장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직접 해외를 방문해 주요 바이어와 유통업체를 만나 소스와 식품 사업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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