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최근 잇단 악재에도 60% 후반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TV도쿄와 함께 지난 26∼28일 실시해 29일 공개한 정례 조사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8%였다. 이는 전월 실시된 같은 조사에 비해 2%포인트 오른 숫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로 1%포인트 하락했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내각이 지난해 10월 출범 후 9개월 연속 60%대 후반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현행 여론조사 방식이 도입된 2002년 이후 전례가 없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 진영이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선거와 올해 2월 중의원(하원) 선거 당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동영상을 제작·유포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다카이치 총리 측근인 모기 다다시 관방장관 비서관이 공무 출장 중 여성 지인과 같은 호텔에 투숙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악재가 잇따르는 중에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끄떡없었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의 지지율이 78%로 나타나 20·30 젊은층의 견고한 지지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40·50대에서는 72%, 60세 이상은 61%로 나타났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사람 됨됨이를 신뢰할 수 있어서’가 33%로 가장 많았다. ‘지도력이 있다’(30%)는 응답도 많았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자민당 중심 내각이어서’가 4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41%로 가장 많았고 연립여당 일본유신회는 4%였다. 야권에서는 국민민주당이 7%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참정당(6%), 중도개혁연합(이하 각 3%), 일본공산당, 공명당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2년간 한시적으로 식료품 소비세율을 1%로 인하하고 중·저소득층에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이 49%, 반대가 45%로 나타났다. 다카이치 내각은 애초 식료품 소비세율을 2년간 한시적으로 없애겠다고 공약했으나, 최근 논의 과정에서 이보다 후퇴한 1%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일본 정부가 자위대를 파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파견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61%로 ‘파견해야 한다’(29%)보다 훨씬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실시돼 939명이 응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