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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에 2500조… ‘대한민국 대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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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서남권에 제2반도체 기지 등
삼성·SK 필두로 단계적 투자
李대통령 “제가 직접 챙길 것”
지역 균형 성장 필요성 재강조

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과 함께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주축으로 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1000조원, 반도체 공급 확장 프로젝트에 약 1100조원 등 약 2500조원의 투자를 통해 AI 산업 기반과 반도체 생산 역량을 대폭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내 전담 조직을 두고 프로젝트를 직접 챙기겠다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李 대통령 “두 분은 국가 영웅”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보고회’에서 90도로 인사를 주고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도 90도 인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대규모 국내투자를 결심한 이 회장과 최 회장을 “국가 영웅”이라고 평가했다.청와대사진기자단
李 대통령 “두 분은 국가 영웅”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보고회’에서 90도로 인사를 주고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도 90도 인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대규모 국내투자를 결심한 이 회장과 최 회장을 “국가 영웅”이라고 평가했다.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부는 반도체·피지컬AI·AI데이터센터를 3대 발전축으로 제시하고 단계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1단계로 2029년까지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550조원을 투자하고, 이후 2035년까지 수요와 전력·용수 여건 등을 고려해 10GW 규모를 추가 구축해 누적 투자 규모를 약 1000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남권 제2반도체 생산기지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00조원 총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메모리 팹(Fab·제조시설) 4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안에 직접 직할 담당관을 두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제가 직접 챙기고 신속하게 집행하도록 하겠다”며 “여러분(기업인들)이 만들어 낸 이 거대한 대전환의 결단을, 우리 정부가 전적으로 잘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국정 2년 차 올해를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꿈이 시작되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초격차산업 강국으로의 대도약”이라며 “오직 속도전만이 살길이다. 어떤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AI의 핵심 요소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거점들을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 그리고 서남권 등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공급 역량을 미리 확보해나가야 한다”며 “기존의 용인·평택을 중심으로 한 사이트(부지)는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호남 구축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지역 균형 성장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 입장에서야 공익적 관점에서 지방을 고려할 수 있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기업은 성장과 이윤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국가 입장에서는 균형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제 지원이나 기타 가능한 모든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이쪽 지역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계획 중인 팹 10기를 모두 차질없이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이 용인 지역 팹 건설 시점을 당기는 방안을 요청한 만큼 정부는 전력과 용수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30일부터 호남권·충청권·영남권에서 릴레이 국민보고회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