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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산업생산 두달째 뒷걸음…정부 "반도체 6월 반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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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10%에 산업생산 0.3%↓…'중동 여파' 석유정제는 기저효과로 반등
"향후 주요지표 개선세 확산할 것…3高 대응한 민생부담 경감 총력"

5월 반도체 생산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내면서 전체 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부는 반도체 생산 감소는 일시적 조정으로, 6월 지표에는 세자릿수인 수출 증가율이 반영돼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7.7(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2월 2.1%, 3월 0.4% 증가하다가 4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7∼8월 이후 처음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0%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이 10.0%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23.8%) 이후 가장 컸다.

 

전월 기저효과나 분기 내 물량 조정 등 영향으로 플래시메모리, D램 등 메모리반도체에서 생산이 감소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능력이 한계 가까이 도달한 상황에서 납품계약 일정에 따라 일부 조정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이 지속돼 기술적 물량 감소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는 펀더멘털 자체는 견고하다고 본다"며 "신규 반도체 팹 등이 본격 가동된다면 매달 증가하는 명목 금액뿐만 아니라 물량 기준으로도 상승이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의약품(-17.5%)도 생산이 줄었다. 전월 기저나 일부 납품 일정에 따른 생산조정이라고 데이터처는 부연했다.

 

전월과 비교해 생산이 늘어난 업종은 석유정제(9.8%), 자동차(2.7%) 등이었다.

 

석유정제는 2023년 9월(13.6%)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4.7%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중동전쟁 여파 등으로 급락했던 4월의 기저효과로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두원 심의관은 "중동 전쟁 영향이 더 안정화하면서 앞으로 개선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밝혔다.

 

상품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3.4%)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9%), 의복 등 준내구재(2.3%)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승용차 판매는 10.9% 감소해 2024년 1월(-14.6%)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다.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이 이어진 데다가, 하반기 신차 출시 대기 수요도 작용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반면 차량연료 판매는 4.6% 증가했다. 2024년 3월(5.8%) 이후 최대 폭이다.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 최고가격제 여파와 차량 2부제 등으로 4월 크게 감소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1.3% 증가했다.

 

정보통신(-3.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주식 거래 대금 증가로 금융·보험(5.9%)이 올랐고, 반도체 연구개발비 증가로 전문·과학·기술(9.3%)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도소매업(-0.5%)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운수창고업도 1.8%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장거리 국제선 이용객이 줄며 항공운송업(-13.4%)이 두 달 연속 감소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운송장비(0.2%)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정밀기기 등 기계류(-0.2%)에서 투자가 줄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3.8% 늘었다. 건축(5.1%)과 토목(0.2%)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작년 동월대비 55.3%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늘었다. 용인과 청주 반도체 공장 등 대규모 공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두원 심의관은 "건설수주가 향후 건설기성으로 이어진다면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건설기성 회복 단계라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 4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7p 올랐다.

 

재정경제부는 "미-이란 종전 업무협약(MOU) 체결 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향후 산업활동 주요지표의 개선세가 점차 확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고물가·고환율·고금리와 고용둔화에 따른 민생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민생물가 안정, 청년 등 취약부문별 고용 지원, 고환율 피해 중소기업·취약차주 지원 등 민생부담 경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5월 반도체 생산 감소와 관련해 "단기적 시계의 조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6월 1∼20일 반도체 수출은 188.4% 늘어 증가세가 올라오는 모습으로, 이 데이터를 보면 6월(지표)에는 플러스로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