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신설되는 기획조정실장 집무실 배치안을 놓고 수차례 변경하면서 혼란을 주고 있다. 시도 교육청과 공무원단체, 지방의회 의원 등이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심의를 앞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어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노동조합은 30일 “광주·전남교육청이 협의해 제출한 조례안이 별다른 재협의 없이 변경됐다”며 “통합의회 공식 출범 전 최정훈 통합시의원 당선인이 조례안 수정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의사 결정 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정상적인 의회 심의는 조례안이 제출된 후 상임위원회 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데 최 당선인이 조례안 수정을 요구할 권한이 있는지, 김대중 전남광주통합교육감 당선인도 이 사실을 알고 동의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본부 광주교육청지부도 이날 입장문에서 “시도 교육청 협의로 기조실을 광주에 설치하기로 했으나 최 당선인의 반대로 광주 기획실 공사가 중단됐다”며 “현재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현직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원래 전남에 기획실을 두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의회에 설명 없이 광주로 변경한 것을 25일 뒤늦게 알고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기획실은 의회 상임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상임위가 열리게 될 위치를 고려하고 정책 수립 시 광주보다 전남의 교육 편차가 훨씬 큰 현실도 잘 알아야 한다고 본다”며 “주요 행정 업무를 쪼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 교육청은 이달 초 전남 청사에 기획실을 배치하는 방향으로 조직 배치를 논의했으나 지난주 초 광주에 1부교육감과 기조실장실을, 전남에 2부교육감 집무실을 두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광주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으로 법제 심의를 한 반면, 전남교육청은 한 차례 더 법제 심의를 열고 내용을 일부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광주·전남의 조례안이 서로 달라 미리 의회에 안건을 올려 조정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통합시의회가 없기 때문에 7월 1일 의회 출범 후 상정해 조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