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 브랜드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의약품 연구개발(R&D)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더마 코스메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화장품 기업들도 바이오 기술과 피부과학 연구를 접목한 제품군을 강화하는 추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성분 연구를 화장품에 적용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화장품 기업들도 피부 장벽과 민감성 피부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제품과 바이오 기반 성분을 적용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는 병풀 유래 TECA 성분을 적용한 피부 장벽 및 피부 진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이지듀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 연구를 기반으로 한 안티에이징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으며, 종근당건강의 CKD 개런티드는 피부과 시술에 활용되는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화장품 기업들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를 통해 피부 장벽과 민감성 피부 관리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는 병·의원 전용 제품으로 시작해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대표 제품인 아토베리어365 라인은 피부 장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구조를 연구해 개발한 독자 기술 '더마온'을 적용했으며, 피부 지질과 유사한 구조체를 활용해 보습 성분이 피부 장벽에 작용하도록 설계했다.
네오팜의 리얼베리어는 피부 장벽 강화에 중점을 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다. 피부 지질과 유사한 다중층 구조를 구현한 MLE 기술을 적용해 보습 성분의 흡수와 유지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제로이드는 병·의원 전용 더마 브랜드로 출발했으며, 피부과학 연구를 기반으로 아토피 피부염, 극건성, 민감성 피부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품에는 MLE 기술과 세라마이드, 지방산 등 피부 보습 성분이 적용됐다.
뷰티 기업들도 바이오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세르본은 최근 ‘튜닝엑스’ 라인을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제품에는 PDRN, 보툴리눔 펩타이드, 성장인자인 NR-EGF와 NR-FGF 등을 적용했으며, 세포 투과 펩타이드를 활용해 유효 성분 전달력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자체 인체적용시험에서는 세포 투과 기술 적용 시 기존 제형 대비 흡수량은 6.31배, 흡수 속도는 40.5배, 흡수 깊이는 40.5배 향상됐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도 재생의학 연구를 기반으로 화장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은 연어 DNA에서 유래한 PDRN 연구를 바탕으로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PDRN을 비롯한 재생 콘셉트 성분을 적용한 제품군을 확대하며 메디컬 뷰티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메디큐브는 홈 뷰티 디바이스와 함께 엑소좀, PDRN, 콜라겐 등 피부 재생 콘셉트를 적용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엑소좀과 스피큘(Spicule), PDRN 등 ‘시술급 성분’을 강조한 제품군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컬 뷰티 시장이 성장하면서 제품력과 기술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바이오 기술과 피부과학 연구를 접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