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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엔화 40년만에 최저…환율, 장중 1,550원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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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원 오른 1,549.4원…주간 종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엔화 가치도 약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30일 장중 1,550원을 다시 넘었다.

주간 거래 종가는 1,550원 턱밑까지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또 기록했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환율 시황이 1550.1원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환율 시황이 1550.1원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4.2원 상승한 1,549.4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2009년 3월 6일(1,550원) 이후 최고다.

전 거래일 1,545.2원으로 종가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으나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환율은 2.1원 내린 1,543.1원으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상승세로 돌아서 내내 전날 종가 위에서 움직였다.

오전 10시 15분에는 1,550.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환율이 1,550원대를 찍은 것은 지난 8일(장중 고가 1,555.2원)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그 이전으로 보면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61.0원)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환율이 이같이 높아진 것은 달러화 강세 분위기 속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 엔화 약세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대에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이날도 101.424까지 올랐다가 오후 3시 30분 기준 101.327로 소폭 내려왔다. 전일 같은 시각보다는 0.052 올랐다.

엔화 약세에도 원화가 동조된 모습이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62.238엔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 보다 0.4엔 올랐다.

이는 플라자 합의 직후인 1986년 12월 이후 3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8∼163엔을 오갔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024년 7월 기록한 고점인 161.96엔을 넘어섰다. 이날 162엔까지 뚫고,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 발언을 내놔도 엔/달러 환율은 내려오지 못하는 상태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엔화 약세 흐름과 관련해 "필요에 따라 언제든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단호한 조치가 포함된다는 것은 저번 미일 재무상 온라인 회담에서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8천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계속했다.

전날에는 역대 최대인 7조7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95원으로, 0.18원 올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