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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의 힘!… 전남, 귀농 ‘전국 1위’

2025년 18.7%… 5년 만에 정상 탈환
귀어도 전년比 20% 늘어 ‘최다’
전국 감소세 속 귀촌 7.4% 증가
영광 등서 郡 단위 첫 ‘기본소득’
주거 지원·단계별 맞춤 정책 주효
“귀촌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걱정은 주거였지만 새뜰하우스 지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대전에서 농산물 가공·유통업을 운영하다 고향인 전남 고흥으로 귀촌한 류모씨는 “앞으로 농산물 가공·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농산물의 판로를 넓히고 고향 발전에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귀농과 귀어 가구 수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전국 최대 귀농어 지역으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전국에서 귀촌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전남은 귀촌 가구까지 증가세를 보이며 정주 여건 개선 정책의 효과를 확인했다.

30일 전남도가 국가데이터처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공동 발표한 ‘2025년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귀농·귀어·귀촌 가구는 모두 3만1546가구(3만8564명)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귀농 가구가 1633가구(2068명)로 전년 대비 7.7% 늘어 전국 귀농 가구의 18.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전남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전국 귀농 1위를 탈환했다. 귀어 분야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귀어 가구는 232가구(303명)로 전년보다 19.6% 증가했다. 전국 귀어 가구 10곳 가운데 4곳이 전남을 선택한 셈으로, 전남은 귀어 부문 전국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전국적인 감소세를 보인 귀촌 분야에서도 전남은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국 귀촌 가구는 전년보다 0.5% 감소했지만 전남은 2만9681가구로 7.4% 증가했고, 귀촌 인원도 8%가량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귀촌인이 2만1204명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청년과 젊은 가족 단위의 유입이 이어지면서 지역 활력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는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차별화된 정주 지원 정책을 꼽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군 단위 최초로 시행된 ‘전남형 기본소득’ 시범 사업은 영광군과 곡성군에서 추진됐다. 영광군민에게는 1인당 50만원, 곡성군민에게는 3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올해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이 확대된다. 다음 달부터 내년까지 곡성과 신안에 이어 구례와 보성 주민에게도 매월 15만원의 기본소득이 지급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를 통해 농어촌 주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 정착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남형 만원주택’과 ‘새뜰하우스 지원사업’ 등 주거 지원 정책, ‘전남에서 살아보기’, 귀농어귀촌 상담·교육, 우수 창업 활성화 지원 등 단계별 맞춤형 정책도 정착률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남도는 귀농어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1인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는 우수 창업 활성화 사업과 행복동행 활동 지원, 어울림마을 조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는 전남 귀농산어촌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수도권 도시민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