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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승부차기 끝에 네덜란드 꺾고 16강 진출 [2026 북중미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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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군단, 120분 혈투 끝에 망신살
모로코 GK 부누 ‘거미손’… 파란 예고

모로코가 4년 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쓴 4강 신화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모로코가 전통의 강호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16강에 올랐다. 모로코는 30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전까지 120분간의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6강에 오른 모로코는 5일 미국 휴스턴에서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와 8강전을 치른다.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오른쪽)가 30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공을 쳐내고 있다. 보스턴·몬테레이=신화AP연합뉴스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오른쪽)가 30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공을 쳐내고 있다. 보스턴·몬테레이=신화AP연합뉴스

본선 진출에 실패한 2002 한일, 2018 러시아 대회를 빼면 1990 이탈리아부터 2022 카타르 대회까지 8번의 월드컵에서 최소 16강 진출에 4강 진출 3회, 4년 전 카타르에서도 8강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이번 북중미에서는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됐다.

 

반면 4년 전 카타르에서 아프리카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해 최종 4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모로코는 네덜란드를 꺾는 쾌거를 이룩하며 다시 한 번 파란을 예고했다.

전반전 내내 일진일퇴 공방전을 거듭하며 득점 없이 팽팽히 진행된 경기의 균형을 후반에 깨뜨린 건 네덜란드의 코디 학포(리버풀)였다.

일격을 당한 모로코는 모하메드 우아비 감독이 센터백을 최전방까지 올리는 파격적인 전술 변화를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고, 후반 추가시간 1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연장전에도 추가 득점에 실패한 양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엇갈렸다. 4라운드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모로코의 골키퍼 야신 부누(알 힐랄)가 서머빌의 슈팅을 왼손으로 쳐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모로코의 키커 이스마엘 사이바리(에인트호번)가 골문 왼쪽 하단으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