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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獨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결론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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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전후 발표 가능성
업계, 한국 원팀 유리한 고지 관측
K잠수함 첫 북미 진출 기대 고조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임박하면서 한국 원팀(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의 수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6월 말 발표가 예상됐지만 일정이 늦춰지면서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7월 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원팀이 수주에 성공하면 국내 조선업계의 북미 잠수함 시장 첫 진출 사례가 된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오래되고 낡은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디젤 잠수함 12척으로 대체하는 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CPSP는 잠수함 건조뿐 아니라 향후 30년 이상 유지·보수(MRO)와 성능 개량 등을 포함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 규모가 최대 60조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4일까지 캐나다 서부 해상에서 진행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에서 한국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 3,000톤급)과 호위함 대전함(FFG, 3,100톤급), 캐나다 해군 잠수함 코너브룩함(SS, 2,200톤급)과 호위함 오타와함(FFH, 4,000톤급)이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아래에서부터 도산안창호함, 오타와함, 대전함. 해군 제공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4일까지 캐나다 서부 해상에서 진행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에서 한국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 3,000톤급)과 호위함 대전함(FFG, 3,100톤급), 캐나다 해군 잠수함 코너브룩함(SS, 2,200톤급)과 호위함 오타와함(FFH, 4,000톤급)이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아래에서부터 도산안창호함, 오타와함, 대전함. 해군 제공

이번 수주전은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한국 원팀은 캐나다 정부에 2035년까지 잠수함 4척을 인도하는 일정과 함께 현지 기업들과의 산업협력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TKMS는 독일·노르웨이와 같은 계열 잠수함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TKMS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간 공동 훈련과 정비, 부품 공급 등 연계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 원팀과 TKMS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캐나다가 사업을 나눠 발주하는 방안이 한때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는 비용과 관리 효율성을 이유로 분할 발주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캐나다 방송 CTV는 이날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이 “함대를 두 종류로 운영하면 유지·보수와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관리도 복잡해진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현지 언론은 마크 카니 총리가 오는 7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의 안보·외교 일정과 맞물려 발표 시점이 조율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정상회의 이후인 8~9일쯤 발표할 수 있다고 본다.

 

조선업계와 학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이 잠수함 성능뿐 아니라 산업협력과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따지는 종합 경쟁 성격을 띠는 만큼 한국 원팀의 수주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군 출신인 잠수함 전문가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통화에서 “잠수함 성능은 독일과 대등하거나 일부 우위에 있다”며 “이번 사업은 산업협력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중요한 평가 요소라, 한국이 수소·조선·철강 등을 연계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시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한국 원팀이 수주에 성공하면 독일을 제치고 한국 잠수함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국내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 단일 품목 수출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