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국보협) 회장 선거에 기호 1번으로 출마한 신대경 보좌관은 3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보협이 보좌진 권익을 지키는 조직으로 일신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보협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실에서 일하는 보좌진들의 모임이다. 근로 조건과 처우, 복지 문제 등 보좌진의 권리 향상을 위한 협의체로 사실상 직장 노동조합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이번 36대 국보협 회장 후보로 나선 신 보좌관은 제19대 국회 이재영 의원실 인턴을 시작으로 20대 국회 홍문표 의원 비서관, 21대 국회 태영호 의원 보좌관을 거쳐 22대에서 안철수 의원실 보좌관을 지내고 있다.
신 보좌관은 보좌진 처우 개선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3급 수석보좌관 신설, 초과근무수당 도입, 인턴비서관 업무 지속 방안 마련, 의원 낙선·임기 종료 시 고용 유지 방안 마련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보좌진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고용 불안정”이라며 “저 역시 경력 단절을 겪어봤고, 의원실 구조 안에서의 애환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실 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복지·후생 10대 강령’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보좌관은 “의원실 내 존댓말 사용, 고성·욕설 금지, 면직 전 사전 고지 등 기본적인 내용을 담은 강령을 만들고 의원들의 서명을 받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보좌진들이 ‘아주 보통의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구조적 환경을 만들겠다는 게 그의 다짐이다. 다음은 신 보좌관과의 일문일답.
—국보협에 출마한 이유는
“국보협 회장에 출마하며 ‘당신의 애환, 잘 압니다’를 구호로 정했다. 보좌진의 가장 큰 어려움이 고용 불안정인데, 저 또한 중간에 경력 단절을 겪어보기도 했다. 법적 테두리 내에서 보좌진들의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는 역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국보협에 출마했다. 요즘 ‘아보하’라는 단어도 있지 않나. 보좌진들이 아주 보통의 하루를 경험할 수 있는 구조적 환경을 만들고 싶다.”
—보좌진 권익의 가장 큰 사각지대는
“따가운 말이지만, 저희는 의원들에게 잘 못 보이면 잘린다. 최근에도 고용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소식을 들듣고 있다. 지금은 보좌진을 내보낼 때 면직유예기간이 한 달 정도 있는데, 적어도 한두 달 정도는 생각할 시간과 기회는 줘야하지 않겠나. 인턴비서관도 11개월을 근무하면 계약을 종료하고, 다시 계약을 맺어야 한다. 그마저도 최대 22개월까지만 일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결국 중요한 건 고용 안정성이다.”
—어떻게 개선할건지
“보좌진협의회 차원에서 ‘보좌진 처우 개선을 위한 10대 강령’ 등 복지후생 지침을 만들어 의원들에게 서명을 받으려 한다. 의원실 내 고성과 욕설 자제, 면직 규정에 관한 강령 등을 만들어 서명을 받고, 동참한 의원 명단을 공개하며 참여를 촉구하겠다. 추후 경력에 불이익이 있다고 해도, 가장 앞에서 감내하고 나아가겠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와도 협의에 나서려고 한다.”
—공약에 대해 설명해달라
“가장 먼저 3급 수석보좌관 신설을 추진하겠다. 지금 보좌관은 4급이 최대인데, 봉급은 그대로 유지하고 급수 상향만 하자는 거다. 위상 강화가 목적이다. 보좌진 중에는 정부부처에서 2급으로 근무했어도, 국회로 돌아오면 4급으로 낮춰지는 경우도 있다. 외부에선 보좌진을 두고 잠깐 일하다 나갈 ‘뜨내기’ 취급을 하기도 한다. 특히 국정감사 때 보좌진이 자료를 요구해도 묵묵부답일 때가 있는데, 이 또한 위상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6급 이하 비서관의 호봉 인상도 필요하다. 국회에 고연차 6급 비서관이 꽤 있는데, 현재 6급은 11호봉까지밖에 없다. 인턴비서관의 경우 11개월을 근무하면 다시 11개월을 연장한 후 더 이상 일할 수 없다. 당 내 인턴비서관의 정보를 모아서 별도의 채용공고 없이 9급 비서관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국회에서 일하는 선후배, 동료 보좌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된 계기도 선후배 보좌진 여러분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 맡겨주시면 아 '신대경은 진짜 하는구나' 하는 말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반드시 긍정적 변화를 이끌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