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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영 국보협 회장 후보 “문턱은 낮게, 도움은 확실하게…찾아가는 국보협 만들겠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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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국보협에 말해보자’고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기다리는 국보협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고, 듣고, 해결하는 국보협을 만들겠습니다.

 

제36대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국보협) 회장 선거에 기호 2번으로 출마한 박현영 보좌관(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실)은 3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보협의 보이지 않는 문턱을 낮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제36대 회장 후보로 나선 정동만 의원실 박현영 보좌관이 30일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변세현 기자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제36대 회장 후보로 나선 정동만 의원실 박현영 보좌관이 30일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변세현 기자

국보협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실 보좌진들의 모임으로, 보좌진 권익 증진과 근무환경 개선, 보좌진 간 소통과 협력을 돕는 협의체 역할을 해왔다.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 보좌관은 2012년 국회에 첫발을 디딘 뒤 15년 동안 보좌진 경력을 이어왔다.

 

박 보좌관은 국보협의 접근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보좌진은 고용 불안정, 갑질, 직장 내 괴롭힘, 악성 민원 등 여러 문제를 개인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보협이 그런 고민을 함께 나누고 공론화해 해결하는 창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좌진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수행보좌진 운전 겸임수당 인상, 초과근무수당 현실화, 휴게공간 개선, 국회 상시출입증 유효기간 제한 폐지, 경력 보좌진 인력풀 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박 보좌관은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 요구가 매년 반복된다는 건 그만큼 절실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보좌관과의 일문일답.

 

—국보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서른 살에 국회 인턴을 시작해 15년 동안 지역 수행 업무부터 정책, 정무까지 두루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보좌진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편하게 이야기할 곳이 많지 않다는 점을 느꼈다. 국보협이 그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직접 찾아가고, 듣고, 해결하는 국보협을 만들겠다.”

 

—보좌진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보좌진이라는 직업은 기본적으로 신분이 불안정하다. 의원과의 관계가 수평적인 의원실도 있지만, 상당수는 경직된 구조 속에서 일한다. 고용 불안정, 갑질, 직장 내 괴롭힘, 악성 민원 같은 문제도 개인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갈수록 업무는 많아지지만 처우와 근무환경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 국보협이 그런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공론화해 해결하는 창구가 돼야 하는데, 아직 보이지 않는 문턱이 있다고 느낀다.”

 

—어떻게 바꿀 계획인가.

 

“‘문턱은 낮게, 도움은 확실하게’가 이번에 내세운 슬로건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국보협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매달 의원실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국보협데이’를 만들겠다. 회장 직통의 고충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처리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 공약은 매번 반복되는데.

 

“반복된다는 건 그만큼 절실하고, 아직 충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수행보좌진 운전 겸임수당 인상, 초과근무수당 현실화, 휴게공간 개선, 국회 상시출입증 유효기간 제한 폐지 등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과제부터 추진하겠다. 보좌진 인력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의원실 간 채용 정보를 공유해 고용 안정성도 높이고자 한다.

 

무엇보다 보좌진을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정치적 동반자로 보는 문화가 필요하다. 납득하기 어려운 면직이나 보좌진 일괄 교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보협 차원에서 목소리를 내겠다.”

 

—3급 보좌관 신설도 공약에 담겼다.

 

“국회의원 보좌진은 아무리 연차가 오래돼도 4급이 최대다. 행정부처 국장급 공무원을 상대하려면 대등한 관계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계속 있었다. 보좌진 최대 급수를 3급으로 하되, 호봉을 낮춰 전체 예산 증액을 최소화하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 보좌진의 위상을 높이고 동기부여를 하자는 취지다. 비단 국민의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와도 공동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함께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비공개 의원총회에 보좌진 참여를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과거에는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돼도 보좌진 일부가 현장에 남아 있었다. 지금은 당직자들은 남아 있는데, 같은 당의 구성원인 보좌진은 배제되는 구조다. 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해야 하는 입장에서 전해 듣는 정보만으로는 불충분한 경우가 많다. 전체 보좌진이 모두 들어가기 어렵다면 국보협 회장단 등 일부라도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달라고 건의하겠다. 최소한 두세 명 정도는 보좌진 몫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