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명을 돌파하며 거대 특례시로 자리매김한 경기 화성시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도시 지형을 바꿀 체질 개선에 나섰다. 화성 전역을 하나로 묶는 ‘사통팔달’ 순환 철도망 구축과 전국 최초의 AI 공무원 도입 등 행정·산업 혁신을 위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화성시장직 인수위원회인 ‘화성특례시 미래비전위원회’는 공약의 실효성 있는 이행을 위해 6개 분야별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TF는 5~9명의 전문가 및 위원들로 채워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행 로드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 중심 남북축 탈피…동·서부 묶는 ‘화성순환철도’ 승부수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대목은 ‘화성순환철도 구축 구상 TF’다. 그간 시의 교통망은 서울 진입 위주의 남북축에만 치중돼, 동부권(동탄)과 서남부 서해안권 간의 횡단 교류가 단절되고 지역 불균형이 심화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순환철도 TF는 동탄과 서해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순환형 철도망의 밑그림을 짜 시 전역을 ‘30분 생활권’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서 간 심리적·물리적 거리를 좁혀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서울 접근성까지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행정 분야에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공지능 공무원인 ‘코리봇 임용 TF’가 가동됐다. 코리봇은 고질적이고 반복적 단순 민원을 24시간 365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관내 교통 흐름을 예측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고도의 행정 영역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공직 사회의 누적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시민들에게 대기 시간 없는 민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전국 최초 AI 공무원 ‘코리봇’ 도입…행정·문화 패러다임 전환
시민 참여와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졌다. 취임 100일 내 가동을 목표로 하는 ‘화성동행기구 TF’는 시민이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시정에 참여하는 화성형 시민협치 모델을 검토한다. 여기에 대규모 돔야구장 건립 및 프로야구팀을 비롯한 ‘4대 프로 스포츠 시민구단 유치 TF’도 가동돼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문화 자부심을 시민에게 안길 방침이다.
시는 중장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AI 기반 우주항공 산업 클러스터 허브 조성 TF’와 공공 부문의 내실화를 다질 ‘공공기관 경영 혁신 TF’도 가동했다. 이를 토대로 미래 산업의 주도권 선점과 대대적 조직 쇄신을 동시에 꾀한다.
조승문 미래비전위원장은 “민선 9기의 핵심 가치인 성장·공정·포용을 정책으로 실현하기 위해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의 역량을 집결했다”며 “100만 특례시민들이 삶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고 촘촘한 실행 로드맵을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