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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승절 앞두고 6·25 ‘승리 서사’ 띄우기 [북*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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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해전 등 6·25 전공 부각
미림비행장 트럭 포착…열병식 관측도

북한이 27일 ‘전승절’로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대내외 매체에서 전쟁 당시 군사적 성과를 부각했다. 반미 의식을 고취해 체제 결속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일 기사 ‘전승의 7·27을 안아온 군사적 기적들 주문진해전에서의 승리’에서 1950년 7월 일어난 주문진해전에서 “단 4척의 어뢰정으로 적들의 바다의 ‘움직이는 섬’이라고 자랑하던 중순양함을 격침시키고 경순양함을 격파하는 위훈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주문진해전은 북한이 대표적인 승전 사례로 선전해온 사건이지만, 미국 측 전사 기록과는 차이가 있다. 미 해군 역사·문화유산사령부 설명을 인용한 매체 ‘미국의 소리(VOA)’는 북한이 격침했다고 주장하는 볼티모어호는 주문진해전이 벌어진 1950년 7월2일 당시 미 워싱턴주 브리머턴에 퇴역 상태로 있었고 1951년 말까지 한국전쟁에 참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 기록은 당시 유엔군 함정이 피격되지 않았고 북한 어뢰정 3척과 포선 2척이 격침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로 주로 주민을 독자로 삼는 노동신문도 기사 ‘조선전쟁은 제국주의연합세력의 ‘반공십자군원정’이였다’를 싣고, 6·25전쟁이 “조미(북·미) 간에 벌어진 첫 힘의 대결인 동시에 제2차 세계대전 후 민주주의 진영과 제국주의 진영으로 대립된 두 극 간에 처음으로 되는 격렬한 대결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국주의연합 세력의 무력침공을 물리치는 조선인민의 투쟁은 자기 조국의 운명을 사수하기 위한 결사의 조국방위전이였을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성전”이라고 선전했다.

 

북한은 6·25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면서 정전협정 체결일을 1973년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일’로 정했다. 1996년부터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전승절을 약 한 달 앞둔 지난달 말부터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 6·25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부르며 “미제를 우두머리로 하는 제국주의연합세력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영예롭게 수호한 전쟁”이라고 주장했고, 지난달 30일에도 미군 폭격기 격추 사례와 참전군인들의 위훈을 내세웠다.

 

올해는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은 아니지만, 평양 미림비행장에 병력 수송용으로 보이는 트럭 수십대가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승절을 계기로 한 열병식이 열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