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에 성공하며 민선 9기를 시작한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의 첫 행정 조치는 하남을 세계적 문화 중심지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이 시장은 취임 첫날인 1일, 시의 미래 지형도를 바꿀 핵심 사업을 지휘할 전담 조직 구성을 1호 결재로 승인했다. 글로벌 문화도시 조성을 향한 질주를 선언한 것이다.
2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날 민선 9기 첫 행정 결재로 ‘K-컬처 문화도시 태스크포스(TF) 추진단’ 구성에 서명했다. 이 시장의 핵심 공약이자 미래 성장을 견인할 ‘K-컬처 복합 콤플렉스’와 ‘국가정원 조성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TF 추진단은 정부 고위 관료 출신의 행정 전문가를 비롯해 국내 문화산업계 거물급 인사, 학계, 주민 대표까지 망라했다. 20명 규모의 매머드급 민관 협력 거버넌스로 꾸려졌다.
추진단의 사령탑인 공동단장에는 김정배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장학봉 하남시 어린이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위촉됐다. 여기에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와 김호상 KT ENA 대표이사,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자문위원으로 합류해 문화 콘텐츠 확충을 돕는다. 학계에서는 김영신 이화여대 교수와 안민호 숙명여대 교수가 정책 자문을 맡아 학문적 타당성을 보완한다.
이번 TF는 미사강변 총연합회, 미사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 하남시민회, 학부모연합회 등 지역 대표들을 대거 참여시켜 체감형 정책 추진과 공감대 형성을 꾀했다. 추진단은 체계적인 실행을 위해 문화·콘텐츠, 정책·투자, 지역·거버넌스의 3개 분과로 세분화돼 운영된다.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 규제 완화와 투자 유치, 주민 소통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중 위촉식과 출범 회의를 열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TF 운영에 들어간다.
이 시장은 “K-컬처 복합 콤플렉스와 국가정원 조성은 하남시의 미래 100년 경쟁력을 결정지을 중대한 이정표”라며 “민선 9기 1호 결재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국내 최고 수준의 민관 네트워크를 동원해 세계가 부러워하는 명품 문화도시 하남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오는 203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달성하고, 하남을 강남을 뛰어넘는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시는 캠프콜번 첨단산업단지 개발과 교산 인공지능(AI)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궤도에 올려 첨단기업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여기에 하남시 최초의 종합병원이 될 연세하남병원 개원과 5성급 호텔 건립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기업과 우량기업 유치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