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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한복판에서 모습 드러낸 장태석… PNC에서 존재감 키웠다 [한강로 게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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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지 네이션스컵(PNC) 2026 인 서울’이 한창이던 지난달 26일, 장태석 PUBG IP 프랜차이즈 총괄이 행사가 열리는 장충체육관 취재진 앞에 섰다. 장 총괄은 팬들이 들어찬 그 한복판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브리핑을 이어 나갔다. 그는 팬들이 경기를 보고 응원하는 대회장에서 PUBG의 방향을 직접 꺼내들며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개발자’ 이미지를 구축했다.

 

장태석 PUBG IP 프랜차이즈 총괄. 크래프톤 제공
장태석 PUBG IP 프랜차이즈 총괄. 크래프톤 제공

게임업계에선 이날 장 총괄의 모습을 두고 최근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PI(개인 이미지 관리)의 변화 관련이 깊다고 본다. 과거 PI는 경영진의 노출을 줄이고 메시지와 사진을 정제해 리스크를 낮추는 방식에 가까웠다. 최근 들어서는 지금은 리더가 어느 자리에 등장하는지, 누구 앞에서 말하는지, 어떤 사업의 미래를 자신의 말로 풀어내는지가 기업과 인물을 함께 해석하는 단서가 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동선과 회동, 즉흥 발언, 식사 장면까지 시장 신호로 읽혔듯, 리더의 공개 행보는 이제 단순한 이미지 관리 차원을 넘어 사업의 방향을 보여주는 장치로 받아들여진다.

 

장 총괄의 PI 전략도 이러한 변화의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장 총괄은 PUBG의 주요 국면마다 언급되었지만 대중 앞에 자주 모습이 드러나지는 않았다. PUBG 개발 초기부터 주요 국면을 지나왔고, 무료 플레이 전환과 글로벌 서비스 확대, 모바일을 포함한 퍼블리싱, e스포츠와 팬 기반 운영까지 굵직한 정책을 맡아 왔지만 전면에 나서진 않았다. 그런 그가 PNC에서 취재진과 만났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PNC는 그 이야기를 팬들이 모인 대회장에서 장 총괄이 직접 나서 IP의 비전을 제시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장 총괄은 이날 PUBG를 게임 이상의 가치를 지닌 플랫폼으로 말하며 직접 PUBG IP의 방향성을 설파했다. 그는 게임이 패션·음악 등 다양한 미디어와 결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고, PUBG를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 계속해서 키워 나가겠다는 비전도 꺼냈다. 

 

장 총괄은 PUBG IP의 성과도 함께 언급했다. 현재 서비스 9년 차에도 동시접속자 수가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선 점을 강조했다. 실제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3월에 이어 올해 3월에도 최고 동시접속자 수 130만 명을 넘겼다. 

 

총괄자가 직접 나서 게임의 방향성과 성과를 설명했다는 점에서, 이제 장 총괄은 ‘PUBG의 성장을 이끈 사람’으로만 읽히지 않는다. 한 IP가 출시작에서 장기 서비스 자산으로 바뀌는 과정을 지나온 인물, 게임 안팎의 접점을 함께 다뤄본 리더라는 점이 더 부각되는 모습이다.. 공개 행보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노출 자체보다 그 사람이 어떤 사업의 궤적과 맞물려 있는지가 중요하다. 팬 없는 공간에서 IP의 미래를 말하는 것과, 관중석의 응원이 이어지는 PNC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이날 브리핑이 한 타이틀 담당자의 설명처럼만 들리지 않았던 이유다. PUBG의 주요 변곡점을 지나온 인물이 팬들이 모인 자리에서 IP의 다음 방향을 직접 꺼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장 총괄의 PNC 미디어 브리핑은 산업 전반에서 진행되는 PI 변화가 게임 업계에도 나타난 사례에 가깝다”고 설명했다.